2014. 11. 19. 08:48ㆍ백두대간 산행기 Baekdu Trails
갈 길은 멀고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앞에 보이는 산들을 다 넘어야 목적지인 작점고개에 도달할 수 있다. 해 떨어질 무렵 겨우 목적지에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하였다. 제법 먼 거리를 걸어 겨우 주어진 구간을 갈 수 있었던 백두대간에서의 힘든 하루였다.
2014년 11월 15일(토), 백두대간팀이 15번째 대간종주에 나섰다. 괘방령에서 출발하여 가성산과 장군봉, 눌의산을 넘고 중간의 추풍령을 지나 다시 금산과 들기산과 이름 없는 산을 넘은 다음 사기점고개를 지나 묘함산 중턱으로 해서 작점고개에 이르는 19.55km에 달하는 구간으로 내 걸음으로 약 7시간 40분(중식시간 30분 및 휴식시간 포함)이 소요되는 난구간이었다.
그날 아침의 날씨는 제법 쌀쌀하여 추위를 예상하였으나 해가 떠오름에 따라 차차 기온이 상승하여 산행하기에 적당한 날씨였다. 주로 참나무과의 활엽수가 주인인 대간의 숲에는 잎이 다 떨어져 을씨년스러운 나목들이 도열해 있었고, 산길에도 떨어진 낙엽이 쌓여있어 경사지를 지날 때는 제법 미끄러워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그날 산행은 거리가 멀고 낙엽이 방해하여 대체로 힘이 드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난달 14차 대간산행 덕산재 - 빼재 구간을 끝냈던 장소인 괘방령에 고교동문 26인이 도착한 것은 아침 10시경이었다. 산행채비를 한 후에 괘방령 표지석 앞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10시 08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괘방령 -> 가성산 -> 장군봉 -> 눌의산 -> 추풍령 -> 금산 -> 들기산 -> 500m급 산 하나 -> 사기점고개 -> 묘함산 중턱(갈기봉?) -> 작점고개까지 오는 7시간 36분의 산행(나의 GPS 측정거리 19.55km)을 무사히 수행하였다.
▼ 주요장소, 도착시각 등을 정리한 산행기록표이다. 이 표는 내가 간 시간에 맞추어 기록한 것이라서, 앞서 간 분이나 뒤에 온 분의 주행은 시간을 가감해서 보아야 함.
|
주요장소 |
도착시각 |
해발고도(m) |
시작점에서의 거리와 소요시간 |
비 고 |
|
괘방령 |
10:08 |
326 |
- |
출발시각 |
|
가성산 |
11:43 |
716 |
4.1km/1시간 35분 |
|
|
눌의산 |
12:57 |
743.3 |
7.0km/2시간 49분 |
|
|
추풍령 |
14:28 |
220 |
10.3km/4시간 20분 |
|
|
금산 |
15:09 |
380 |
11.9km/5시간 01분 |
|
|
사기점고개 |
16:42 |
397 |
16.4km/6시간 36분 |
|
|
작점고개 |
17:42 |
346 |
19.6km/7시간 36분 |
후미는 1시간 늦게 도착 |
▼ GPS앱, ‘나들이’로 채집한 산행트랙.
▼ GPS로 채집하여 구글어스로 본 산행 트랙이다. 평면도 1, 동, 서, 남, 북의 각 방향에서 기울여서 본 그림 4장, 고도표(PROFILE) 1, 모두 6매이다.
▼ 26인의 동문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괘방령 표지석앞에서 축대로 쌓은 돌위에 앉았다.(23회 선배 다섯분은 전날 괘방령 - 추풍령 구간을 먼저 종주하고 오늘은 추풍령에서 작점고개로 출발예정. 나중에 합류하여 한 버스로 같이 상경하게 된다.)
▼ 경사지를 올라서며 괘방령을 뒤돌아 보았다. 괘방령은 과거시험에 합격한 선비들의 이름을 이 고개에 방으로 내걸었다는 사실에서 온 이름이라고 한다. 추풍령이 추풍낙엽을 연상시켜 낙방이 두려운 선비들은 주로 이 괘방령을 이용해서 한양에 과거보러 갔다고 한다.
▼ 대간길의 초입부터 숲의 나무들은 옷을 벗어버렸니다. 19km 이상되는 먼 길을 가는 고행이 시작되었다.
▼ 나무 사이로 가성산이 보인다.
▼ 잎을 다 떨어뜨린 활엽수 사이에 소나무도 가끔 보인다.
▼ 육산이지만 가끔 바위도 만난다.
▼ 가성산에 도착하기 바로 전에 우측(동쪽)을 보니 경관이 열려져 있고 김천시 봉산면 신암리 일대가 조망된다.
▼ 해발 716m의 가성산에 도착했다. 나무들 때문에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지는 못했다.
▼ 이런 길이 계속된다. 경사지에선 낙엽이 미끄러워 위험요소가 된다.
▼ 해발 616m의 장군봉에 도착하였는데 정상석 대신 표지판이 걸려 있다.
▼ 장군봉 주변경치1
▼ 장군봉 주변경치2
▼ 오늘 산행길의 흔한 경치이다. 나목과 낙엽. 바람에 나부끼는 표지기(리본)들.
▼ 오늘의 최고지점 눌의산(해발 743.3m)에 도착했다. 점심시간이 이미 지난 때인지라 정상 바로 앞 헬기장에 자리를 펴고 식사를 했다. 3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갈길이 멀다고 식사후 곧 길을 떠났다.
▼ 다른 곳보다 조망이 훌륭했던 눌의산 정상에서 동영상을 하나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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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눌의산에서 찍은 주변 경관사진 3장중 1.
▼ 눌의산에서 찍은 주변 경관사진 3장중 2.
▼ 눌의산에서 찍은 주변 경관사진 3장중 3번째.
▼ 23, 24회 산꾼들이 눌의산 정상석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좌로부터 하재룡, 양수석, 하태연, 이계호, 이규성.
▼ 눌의산에서 추풍령 내려가는 길은 제법 가팔랐다. 이 사진은 많이 내려와서 가파른 곳을 지나온 완만한 길의 풍경이다.
▼ 추풍령에 거의 다 왔는데 땅이 평탄해지며 묘지가 나타난다. 평야지형으로 바뀌었다.
▼ 추풍령에서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기 직전인데, 왼쪽에 보이는 산이 금산으로 한쪽이 잘려나간 산이고 오른쪽 산이 들기산이다.. 두 봉우리 다 넘어야 한다. 아득한 심정이었다.
▼ 고속도로와 철로를 밑으로 통과하여 큰 마을이 있는 추풍령을 지나면 큰길을 또 건너고 다시 산지로 들어서게 된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산이 금산이다.
▼ 간단한 설명문이 입간판에 적혀 있다. 산행시 읽을 사이도 없이 지나왔다.
▼ 그날 자주 볼 수 있는 산행 모습 중 하나이다.
▼ 금산을 넘으니 또 한 봉우리가 나타났는데 올라가보니 '들기산505m'라는 표찰이 나무에 붙어있었다.
▼ 23하재룡선배의 뒤를 죽어라 좇아 갔다.
▼ 해발 40m는 넘는 깊은 산중에 뜬금없이 해주오씨 묘가 하나 나타난다.
▼ 길은 산책하기에 알맞지만 즐길 여유도 없이 휙 휙 지나쳐 버렸다. 날은 곧 어두워질 기세이기 때문이다.
▼ 앞에 제법 높은 묘함산(733m)이 보인다. 저 산을 또 넘으라면 못 할 것 같다. 그런데 다행히도 대간길은 이 산을 조금 비켜 간다. 卯含山의 묘자를 卵자로 잘못 알고 난함산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 묘함산 정상쪽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도로에 도착했다. 위쪽 통신시설로 가는 방향이다. 이쪽으로 가면 안 되고 반대로 가야한다.
▼ 콘크리트 포장도로의 내려가는 쪽 모습이다. 이리로 계속 가면 오늘의 목적지 작점고개에 도달한다. 하태연과 나는 산줄기를 탐구하러 여기서 산으로 더 올라갔다.
▼ 여기서 좌측이나 우측의 포장도로가 아니고 직진하여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는데 이 길이 올바른 대간길이라고 하기에 하태연군과 둘이서 이 길을 택해 가파르게 경사진 길을 올라가 보았다.
▼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길이어서 표지기 숫자가 과소하게 적다.
▼ 수직고도로 70~80m 정도 올라가니 길은 왼쪽으로 꺾여 작점고개 쪽으로 뻗어간다. 그러다가 급전직하로 하강하여 다시 콘크리트 길로 나오고 만다.
▼ 할 수 없이 다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서 내려오다가 숲길로 두번 들어갔다 나오니 작점고개의 불빛이 보였다. 대간길이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 이 지점이다. 능선길이 이어진 것도 아니고 산길과 포장도로를 들락날락하고 묘함산엔 잠깐 걸치다가 말고... 더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에 산행이 끝났다. 작점고개 포장도로에 내려서서 지나온 숲길을 뒤돌아 본 사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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