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2. 21:51ㆍ낙동정맥 산행기(Nakdong Trails)
지난 8월 하순의 알프스 트레킹(8월 20일 - 9월 3일)과 여러가지 일로 약 한 달 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 했다.
2019년 9월 21일 비가 내리는 속에 정맥길 한 구간을 끝냈다. 먼 남쪽에서 올라오고 있는 태풍(17호 타파)의 영향으로 날씨가 흐려졌고 급기야 현장에선 비가 오기 시작하였지만 낙동정맥팀 21인은 굽히지 않고 정해진 트랙을 밟았다.
9월의 3번째 토요일, 여느 해 같으면 맑은 가을 하늘을 볼 수 있을 시절이었으나 때마침 궂은 날씨를 만났다. 정해진 날짜이기에 연기할 수도 없어 길을 떠났다. 네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가야 산들머리에 도착할 수 있다. 오지의 산행에 동문 21인이 참여하였는데,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의 하삼의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2.3km를 올라가서 임도사거리 도착, 거기부터 낙동정맥길에 들어서게 되는데 남행하여 봉화산, 명동산을 넘고 화림지맥 분기점에서 서쪽으로 꺾어 포도산분기점까지 온 다음 그곳에서 정맥을 탈출하여 제1야영장까지 탈출로를 내려와서 총 12.7km의 거리를 약 6시간 걸려서 산행을 마쳤다.
산행을 시작하며 내리기 시작한 비는 하루 종일 그치지 않고 꾸준히 내려서 참가자들은 우의를 걸치고 산행하였는데 우의의 안에서는 땀이 솟아 몸과 옷이 젖고 우의 밖은 비에 젖는 이중고를 겪는 동안 신발 속으론 물이 들어와서 우중산행의 신고를 실컷 겪었다.
9월 21일 아침 7시 10분에 양재를 출발한 전용버스는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상주에서 당진-영덕 고속도로로 진입한 다음 동청송(영양)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다음 34번국도-911번지방도-917번 지방도를 차례로 밟고 들머리인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하삼의공원에 도착한 시각은 출발로부터 네 시간이 거의 다 된 10시 55분경이었다. 여느 때와 다른 산행채비(우의 착용)를 하고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정자 옆의 시멘트 포장도로로 산행을 시작한 시각은 오전 11시 쯤이었다.
지난 달 정기산행시 걸어 내려왔던 2,3km되는 길을 걸어 올라가는데 약한 비가 내린다. 11:39, 정맥으로 진입하는 임도사거리에 도착하여 후미를 기다렸다가 숲속길로 들어가 산행을 계속하였다. 조금씩 내리던 비는 조금 더 세졌다.
12:16, 해발 733m의 봉화산에 도착하였다. 기념사진을 몇장 찍고 계속 전진하다가 12시 반경 적당한 넓이의 나무 밑 장소를 찾아서, 함께 모여 앉아 점심식사를 했다. 강한 비는 아니지만 산행 시작할 때보다는 조금 센 비가 계속 내린다.
13:05경, 중식을 마치고 산행을 계속한다. 한참을 내려갔다가 한참을 다시 올라가니 14:05, 오늘 가장 높은 지점인 명동산(해발 812m)에 도착했다. 기념사진을 몇 장 찍은 다음, 길을 재촉하였다. 14:27, 화림지맥과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우측으로 거의 90도 꺾어서 서쪽으로 진행한다. 14:51 박점고개에 도착하여 후미를 기다려 합쳐서 한 팀이 되어 진행한다.
15:29, 정맥길이 포도산 가는 길과 갈라지는 포도산분기점에 도착하였습. 여기서 예상외의 알바를 20분가량 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이곳에서 정맥길을 탈출하여 오른쪽 방향인 포도산쪽으로 200m 쯤 진행하다가 695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목적지인 제1야영장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정맥길을 계속 갔던 것이다. 다행히 배창수님의 조언으로 수정하여 돌아와서 제1야영장을 찾아 내려갔다.
포도산 쪽으로 가다가 695삼거리에 가니 이정목이 나오고 제1야영장이 2.2km 거리라는 표지가 잘 쓰여 있었는데, 거기서부터는 고개를 하나 넘고 급한 경사 길을 내려오니 제1야영장이 나타났는데, 그곳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서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16:45) 그때까지 비는 계속되었는데 강한 빗줄기는 아니지만 그냥 맞기에는 금방 옷이 젖을 정도의 중간 정도의 빗줄기였다.
후미도 버스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음식점으로 이동하려는데 시간이 오후 5시로 다른 때보다 조금 이른 편이었다. 오늘의 메뉴는 닭백숙인데 녹두를 넣어 끓인 별미였다. 식사를 끝내고 오후 6시 30분경 버스에 올라 서울을 향하였고, 다행히 밤 9시 50분 죽전, 10시 10분경 양재역에 도착하여 여유를 갖고 전철로 귀가할 수 있었다.
태풍의 북상소식에 비가 오는 중에 행해진 정맥산행, 오늘밖에 없기에 오늘에 꼭 완주한다는 의지로 다져졌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능선을 따라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특이한 경치가 있었지만 경치 감상을 할 여유도 없이 비바람과 싸우면서 산행을 해야 했던 어려운 하루였다. 고생은 했지만 무사히 완주했다는 뿌듯함 속에 찍어 온 사진을 보며 다시 그날의 산행을 회상해 본다.
▼ 산행은 하삼의공원에서 지난번과 정맥이 이어지는 임도사거리까지 올라가서 남쪽을 향하여 진행하였다. 봉화산과 명동산을 넘어 화림지맥 분기점까지 남향하다가 그곳에서 서쪽으로 꺾어 포도산분기점까지 온 다음, 그곳에서 정맥길을 제1야영장으로 약 2,5km를 내려와서 산행을 끝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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