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태자 무덤

2017. 5. 10. 19:43포토DOCUMENTARY

작년(2016년) 3월부터 중국어를 배운다는 핑계로 이 블로그에 글을 적지 못했습니다. 이제 가볍게 글쓰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새로이 포토DOCUMENTARY라는 게시판을 열고 저의 소소한 일상을 사진을 중심으로 적어가기로 합니다. 내용물은 제가 손수 찍은 사진으로 하되 싣거나 보는데 부담을 주지 않게 사진 맷수는 10장 미만으로 하고 글은 가능한 짧게 쓰려고 합니다.

저의 일상을 정리해 보고 저를 아는 이웃들과 교감해 보려는 생각에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게시판의 특징은 사진을 찍은 날짜는 꼭 명기하고 싶습니다.(다큐멘터리이니까 촬영날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사진이 여기 실릴 때는 그 이미지들은 이미 이미 과거의 사실들이겠고 어느 이야기는 좀더 먼 몇년전 과거일 수도 있겠습니다.)

맨 처음 글로 금강산에서 마의태자 무덤을 보고 정비석님(수필 : 산정무한)이 쓰신 부분을 전재합니다.(여기가 포토다큐의 시작점인데 구성의 사정으로 제 사진이 없고 다음 꼭지부터는 제 사진이 실립니다.)

태자의 몸으로 마의(麻衣) 걸치고 스스로 이 험산에 들어온 것은 천년사직을 망쳐 버린 비통을 한 몸에 짊어진 고행이었으리라. 울며 소맷귀 부여잡는 낙랑공주의 섬섬옥수를 뿌리치고 돌아서는 대장부의 흉리(胸裡)는 어떠했을까? 흥망이 재천이라, 천운을 슬퍼한들 무엇하랴만, 사람에게는 스스로 신의가 있으니, 태자의 창맹(蒼氓)에 베푸신 도타운 자혜가 천 년 후에 따습다. 천년사직(千年社稷)이 남가일몽(南柯一夢)이었고, 태자 가신지 또한 천 년이 지났으니, 유구한 영겁으로 보면 천 년도 수유(須臾)던가? 고작 칠십 생애에 희로애락을 싣고 각축을 다투다가 한 움큼 부토(腐土)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니, 의지 없는 나그네의 마음은 암연히 수수(愁愁)롭다. 
······‘산정무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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