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9 북한산 진달래 능선(대동문까지)

2025. 4. 25. 07:23명산산행기 Famous mountains

   K고교 총산악회 동문들과 북한산을 걸었다. 9인 참석.
   원래라면 경춘선 연변의 화악산에 올라야 했지만 기상상황을 고려하여 목적지가 바뀐 것이었다. 산행이 일찍 끝나기에 나도 참석이 가능했다. 흐린 날씨에도 유순한 언덕길을 올라보는 상큼한 산행이었다.

                                  (시) 북한산 진달래 능선

오랜만에 찾은 진달래 능선

10여년전 제기동 살때는
자주 왔었다


그때나 이때나 핑크색
진달래가 반겨준다
김소월이 노래한 이후
한국산악인들의 꽃이 된 진달래
성기게 피어있어 아쉽고
기후 탓인지 꽃이 그때보다 빈약하다

길은 옛길이되
시절은 하수상하다
새로 설치된 계단도 가파르다

경기 제일봉 화악산 대신 잡은 조촐한 산길
비가 오락가락 날이 궂어 걱정인데
꽃과 신록이 웃으며 반겨주니
이 안도감은 무엇인가
이 삽상함은 무엇인가

산에 오길 잘 했다
공기는 맑고 복숭아꽃 제법 붉은데
느슨하게 뻗은 능선길 아래
숲에선 새들이 지저귄다

바위 전망대 위에 서서
나무 숲 사이로 보니
저 아래에도 엄청난 숲이 있다
노원구까지 뻗은 아파트의 숲

거길 둥지 삼아 사는 서민들은
설마 나라가 잘못되기야 할라고 하며
소박한 꿈을 가꾸어 가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