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01 다시 가본 설악산 대청봉 Mt Seorak Revisited

2014. 7. 8. 21:44명산산행기 Famous mountains

방학이다. 방학을 기념하기 위한 단독산행을 꿈꾸다가, 설악산 대청봉을 올랐다가 공룡능선을 밟는 1박2일의 단독산행을 계획하고 실행하였다. 2006년 가을 친구들과 갔던 산행이 생각날 뿐 설악에 대한 그 이상의 기억이 없는 걸 보아 설악에 간지도 벌써 8년이 지난 것 같다. 전날 중청대피소 1박을 예약하고 7월 1일 아침9시 집을 나섰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10시 양양행 버스를 탔다. 버스는 경춘고속도로를 질주하여 동홍천에서 고속도로를 나온 다음 11시 20분경 홍천의 화양강랜드 휴게소에서 10여분을 쉰 후 인제, 용대리를 거쳐 한계령을 넘은 다음, 12:30경 산행들머리로 잡은 오색 탐방안내소앞에 나를 내려 놓는다.

 

12:36 부슬비가 뿌려대는데 우산을 받쳐들고 대청봉을 향해 걷는다.(비는 한시간 정도 내린 후 그친다.) 14:25 목제로 된 다리 밑의 계곡에서 쉬며 요기를 하고 계곡물을 수통에 보충하였다. 오색의 표고가 해발 500m 정도여서 정상인 대청봉(해발 1,708m)까지는 약 1,200m를 올라가야 하는 고된 길이다.(한계령의 고도는 920m 정도이므로 한계령길이 오색길보다 쉬울 수 있다.)

몇번을 길옆에 앉아 쉬며 정상을 향한다. 16:20 드디어 대청봉에 도착하였다. 약 4km의 거리를 3시간44분 걸린 셈이다. 대청봉 주변은 개였지만 멀리 보면 옅은 구름이 경치를 가리고 있었다. 사진을 몇장 찍고 중청대피소를 향했다.

 

16:45 중청대피소에 도착하여 나무 테라스에서 휴식하며 빵과 라면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다. 대피소 입실 마감은 7시이고 소등은 밤 9시이다. 이곳에는 씻거나 양치질 할 수 있는 물이 없다. 반쯤 찬 대피소 1층에서 코고는 소리와 소근거리는 소리를 억지로 외면하며 잠을 청하다가 새벽 4시에 일어났다. 공룡을 가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