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洛東正脈 2차 산행[석개재-면산-구랄산-토건령-덕거리봉] 산행기

2018. 8. 21. 08:44낙동정맥 산행기(Nakdong Trails)

   2018년 8월 18일, 3번째 토요일로 고교동문들과의 정기산행일입니다. 40인의 산객들이 더운 여름날씨를 극복하고 2번째 낙동정맥 산행을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8월 21일 수행된 첫번째 동문 정기산행으로 정한 낙동정맥 1차산행에 저는 중국 시안지방의 명산탐방으로 참석 못하여, 9월초에 따로 가려고 합니다.)

 

   참석자 : 48세-77세까지 동문 40인


   정맥팀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의 석개재에서 북진하여 면산, 구랄산, 토간령을 지나 덕거리봉까지 약 9km의 정맥길을 산행한 다음 좌회하여 태백 고원휴양림 정문까지 3km의 접속로를 밟고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며칠 전까지도 전대미문의 무더위를 겪었기에 금번 산행도 무더위 속에 큰 고생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석개재에 내리는 순간 기온이 많이 내려갔음을 알고 크게 안도하였습니다. 기온이 내려간 데에다가 산들바람마저 자주 불어주어 산행 내내 더위 걱정은 떨칠 수 있었지만 해당 구간의 정맥길이 제법 오르내림이 심하여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아침 7시가 조금 지나 양재역을 떠난 우리 버스는 7시 25분경 경부고속도로의 동천역에서 두 분을 더 태운 다음 산행들머리로 향했습니다. 중앙고속도로의 풍기에서 고속도로를 내려온 후 후 국도로 영주시내와 봉화, 춘양을 지나 석개재까지 가는 시간은 거의 4시간이 걸려서 10시 50분경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낙동정맥을 종주하는 동안 오고 가는 교통시간이 계속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석개재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보니 마침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저의 짐작으론 25도 정도로 추측됩니다.) 더위 때문에 산행이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의 들머리인 석개재에서 잠시 산행채비를 한 다음 다 같이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은 다음 11시 2분, 첫 번째 목적지인 면산(해발 1,245.2m)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하늘에는 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빛나고 있었지만 우리는 나무 그늘 속을 걸을 수 있었고 약하지만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어 상쾌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석개재에서 면산까지는 4.2km의 거리였고 고도차는 약 350m였는데 나뭇가지들이 좌우에서 튀어나와서 길을 막고 몇 번의 오르고 내림이 우리를 지치게 했습니다. 몇 번의 휴식을 취하며 힘들게 산행한 후 오후 1시가 넘어서 면산을 100여 m 앞둔 지점의 평탄하고 넓은 숲속마당에 다 같이 모여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평소 때(지난 5년간의 백두대간 정기산행)보다 늦은 식사후 조금 걸으니 오늘의 최고 높은 지점인 면산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14:05경) 원래 계획보다 1시간 가량 지체되었습니다. 오늘의 최고점이긴 하지만 면산은 정상이 나무로 뒤덮혀 있어 먼 경치를 조망할 수 없는 상태였고 산행내내 다른 봉우리들에서도 마찬가지로 원경을 볼 수 없었습니다. 면산에서 종주길은 다시 한참을 내려간 다음에야 다음 봉우리인 구랄산을 향해 오르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 3시 26분, 힘들게 해발 1,071m의 구랄산에 도착했습니다.

 

   구랄산에서 한참을 내려가니 태백 고원휴양림으로 탈출할 수 있는 토간령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16:03) 지친 사람도 많아서 여기서 탈출할까도 생각했지만 다음 산행을 덜 힘들게 하기 위해서 덕거리봉까지 진행하기로 합니다. 덕거리봉은 구랄산보다 더 높아서 고도를 200m 가량은 올려야 합니다. 봉우리도 3-4개나 되어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야만 올라갈 수 있는 가파른 길이었습니다. 오후 4시 55분 힘들게 덕거리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정맥길은 여기까지입니다. 3km의 접속도로가 남았습니다. 좌측으로 틀어서 태백고원 휴양림쪽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내려가니 계곡이 나오고 시원한 물이 흘러갑니다. 조금 더 내려가 적당한 지점에서 알탕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더위는 아니었지만 산행하느라 더워진 몸은 땀에 젖었기에 차가운 계류에 몸을 담그는 것은 아주 청량한 행위였고 만약 그렇게 못 했다면 매우 섭섭할 뻔했습니다. 가벼운 목욕을 마친 후 휴양림 경내를 한참 걸어내려와서 휴양림의 입구인 매표소를 지나자 우리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18:27)


  곧 이어서 후미팀도 무사히 내려왔기에 우리는 태백시의 백두대간 종주시에 몇 번 들렀던 삼겹살집으로 가서 푸짐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험한 지형 때문에 산행이 늘어진 관계로 8시가 넘어서야 연회가 끝나고 서울 가는 길이 바빠졌습니다. 원주근처의 신림휴게소에서 잠시 섰다가 계속 달려서 양재역에 도착하니 밤 11시 20분이 되어 각자 급히 집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씩 있는 정기산행을 이번 달에도 무사히 마친 뒤이라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상쾌하고 기뻤던 하루였습니다. 그날 GPS앱(산길샘)으로 채집한 지도를 싣고, 역시 앱으로 채집한 산행경로를 구글어스로 나타내 보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실어 봅니다.


- 끝 -

출처 : 독립군의 산 이야기
글쓴이 : 이규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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