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23. 16:06ㆍ낙동정맥 산행기(Nakdong Trails)
9월의 3번째 토요일로 고교 총산악회의 정기산행일이었다. 35인의 건각들이 초가을이지만 여름날 같은 후덥지근한 날씨를 극복하고 3번째 낙동정맥[매립장-느티고개-통리-백병산-큰재-덕거리봉-태백고원 휴양림]구간의 산행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정맥팀은 이번 낙동정맥이 시작되는 느티고개를 가기 위해 가까운 38번 국도에서 버스를 내려서 유령산 영당이 있는 느티고개(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까지 약 0.8km의 접속도로를 걸어 올라갔다. 그곳 느티고개에서 남진하여 통리재, 백병산을 지나 덕거리봉까지 약 10.9km의 정맥길을 산행한 다음 우회하여 태백 고원휴양림까지 2.5km의 접속로를 따라 무사히 내려왔다.
아침부터 하늘이 흐려있어 산행 중에 비가 세게 내리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도 비는 이슬비가 조금씩 간혹 내릴 뿐 큰비는 오자 않아 산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풀과 나무에 묻어있던 물방울이 옷과 신발을 적셔 주어서 조금은 칩칩한 기분을 느끼며 산행을 해야 했다. 초가을을 맞아 기온은 많이 내려갔으나 습기가 많은 날씨에 바람이 적어서 몸에선 계속 땀이 흘러내렸다. 게다가 해당 구간의 정맥길에 오르내림이 심하여 시간이 지체되었고 어둠이 내려온 다음에야 지쳐서 휴양림에서 기다리는 버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침 7시가 조금 지나 양재역을 떠난 우리 버스는 중앙고속도로의 제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내려와서 국도로 영월, 사북, 고한을 지나 태백시의 느티고개 밑 38번국도(매립장입구)에 10시 50분경 도착했다. 곧 이어 10:57, 산행을 시작하여 포장도로를 따라서 낙동정맥의 마루금이 지나가는 느티고개를 향했다.
11시 11분, 느티고개에 도착하여 잠시 쉬며 기념사진을 찍고 인원점검을 마친 다음 우측 숲속으로 걸어들어가 산행을 시작했다.(11:17) 제법 가파른 비탈이 나오고 봉우리를 넘어 한참을 내려가니 옛날 역이 그대로 보존된 통리역에 도착했다.(12:05)
통리재 간판이 있는 곳에서 38번 국도를 건너서 능선으로 진행 중 잠시 알바를 했으나 다시 들머리를 찾아 다음 목표인 백병산을 향해서 가는 능선길을 찾을 수 있었다. 추석을 맞기 위해 벌초가 잘 된 묘를 지나서 조금 더 가니 역시 잘 정리된 묘가 있는 넓은 터가 나오기에 그 가장자리에 옹기종기 모여서 점심식사를 했다.(12:40-13:25)
13:33, 송전탑을 지나고, 14:56, 면안등재에 도착, 15:14, 고비덕재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헬기장이기도 한데 풀이 우거져 있었다. 백병산 정상까지 0.9km 라고 쓰인 이정표가 서 있었다. 15:37, 백병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백병산은 정맥길(남행)에서 우측으로 0.4km 떨어져 있기에 잠시 배낭을 벗어두고 다녀오기로 한다.
15:45, 해발 1,259.3m의 백병산에 도착하였다. 백병산은 낙동정맥상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한다. 15:55, 삼거리로 돌아와 다시 정맥길을 이어갔다. 16:17, 큰재에 도착하고 다음 목표지인 덕거리봉을 향해 계속 전진하는데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기에 힘이 들었다. 17:30, 드디어 지난 8월 2차 낙동정맥 산행 때에 하산했던 지점인 덕거리봉에 도착했다.(휴양림삼거리라고 팻말에 적혀 있음.)
곧 어두워질 때라서 서둘러서 하산을 시작했다. 한참을 내려가니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더니 곧 계류와 만나서 조금을 더 가니 편안한 임도가 나왔다. 천천히 걸어내려 오다가 개울에서 간단히 얼굴과 손을 적시고 땀에 젖은 셔츠를 갈아입고 내려오는데 우리 버스가 반갑게도 태백고원 휴양림 안쪽까지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었다.(18:40)
후미가 곧 도착하여 우리는 지난 달에 들렀던 태백시의 삼겹살집으로 가서 푸짐한 저녁식사를 했다. 험한 지형과 습기 많은 날씨 때문에 산행이 늘어진 관계로 밤 8시 반이 되어서야 연회를 끝내고 서울로 출발할 수 있었다. 유기사가 운전하는 버스는 여주휴게소에서 잠시 섰다가 계속 달려서 양재역에 도착하니 밤 11시 18분이 되어 각자 급히 집으로 향해야 했다.
한 달에 한번 씩 있는 정기산행을 이번 달에도 무사히 마친 뒤라서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상쾌하고 기뻤던 하루였다. 그날의 산행경로를 구글어스로 나타내 보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실어 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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