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5 여주 여강길 6코스

2021. 5. 6. 19:00포토DOCUMENTARY

  토요일도 아닌 수요일, 어린이날인데 다시 여강길로 나섰다. 여섯번째 길이다. 고교 선후배 6인이 같이 갔다. 생각해 보니 6인 모두 집에 어린이들이 없나 보다. 나도 집에는 없다. 멀리 바다 건너에 외손자 둘이 있지만.

 

  아침 9시에 판교역에서 여주행 경강선 열차에 탔다. 종점인 여주역까지는 약 50분 걸린다. 역에서 내려 6코스가 시작하는 영릉의 세종대왕역사문화관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버스가 금방 없기 때문이다. 영릉에서 스탬프를 찍고 6코스로 들어섰는데 먼저 세종산림욕장의 야산을 넘는데 지난번 왔던 4코스와 겹치는 곳이다. 정자에 가서 4코스와 6코스가 나뉘는데 4코스는 오른쪽, 6코스는 왼쪽으로 간다. 아무도 없는 정자에 올라 앉아서 음료수를 들으며 한참을 쉬었다. 산림욕장을 내려가면 남한강의 작은 지류가 나온다.(금당천?) 그 지류를 다리로 건너면 바로 한강변을 걷게 된다. 보도와 자전거길이 따로 있더니 조금 가니 자전거길과 합쳐서 같은 길로 된다. 계속해서 넓은 강을 바라보며 계속 가니 여주보에 이르렀다. 자전거 인증장소가 있고 전망탑이 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잠겨 있다. 2층에 있는 편의점 옆의 덱크에서 요기를 하며 쉬어갔다.

 

  6코스는 왕터쌀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쌀과 연관이 있나 보다.(이름의 유래를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이팝나무를 줄줄이 심어 놓았는데 마침 한창 때라서 꽃이 피어 있다. 나무가 아직 어린 게 안타깝지만 보기좋은 경치이다. 다시 지류인 양화천을 양화교로 건너고 작은 야산을 넘어가서 청보리밭에 도착했다. 축제까지 열리는 곳이라 하여 기대를 하였는데 밭의 넓이나 보리의 생육상태 등 시원치 않아 합격점을 주기는 힘들게 보였다. 여러 모양의 돌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돌 이야기" 간판들이 있는 장소를 지나 6코스 길의 마지막인 상천2리 마을회관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세종대왕릉역으로 가서 식사를 하려고 여주시내 콜택시에 전화해서 택시를 부르니 안 된다고 한다.(이포에서 부르면 가능할지도 모름) 버스시간까지 한 시간 반이나 남아있어 인근의 "상백매운탕"이라는 음식점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며 시간을 죽였다. 3인씩 두 팀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방에 자리잡고 잡탕(여러 가지 민물고기를 섞은 것인 듯) 중짜(각 5만원)를 각 방에서 시켰다. 소주와 맥주, 라면사리, 수제비를 넣어 식사까지 하고 4시 50분 버스를 타기 위해 음식점을 나왔다.(식사비는 김선배가 계산하겠다고 아침부터 말씀하시더니 그대로 하였다. 고마운 일이다.) 상천리 정거장에서 무사히 140번 버스에 탑승, 세종대왕릉역까지 와서 곧 들어오는 전철에 몸을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일행 몇 분은 매운탕이 괜찮았다고 하는데 내겐 별로였다. 집에 와서 조금 지나니 갈증이 생기는 걸 보니 MSG로 맛을 낸 것 같다. 

 

  어제 걸은 여강길의 경관은 매우 다양하고 볼 만하였다.  강변의 이팝나무와 버드나무도 좋았고 강변의 탁 트인 시야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산에서는 느끼지 못하던 경관이다. 주변의 산들도 모양이 좋았는데 멀리 특색있게 잘 생긴 추읍산의 모양이 압권이었다. 멀리 강건너에 보이는 대순진리회의 커다란 건물 위 기와지붕도 호기심을 갖게 하였다. 여주 경관에 푹 빠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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