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25 [이화령-황학산-백화산-사다리재] 구간 산행기

2007. 8. 27. 09:02백두대간 산행기 Baekdu Trails

 

8월 25일(토) 국제산악회를 좇아서 백두대간의 한 구간을 마무리 하였다. 예전에 한 두 번 이 산악회와 산행하였기에 강해성회장의 얼굴은 낯익다.


아침 7시 동대문을 떠난 버스는 압구정과 잠실에서 산님들을 싣고 중부고속도로-내륙고속도로를 가다가 충주휴게소에서 30분 쉰 뒤 연풍나들목을 나가서 국도로 이화령까지 간다. 이화령은 고도(GPS상)가 528m 인데 제법 높은 지점이라 멀리 아래쪽 길과 집이 까맣게 보일 정도로 고도감이 있다.


오전 9시 56분 이화령에 도착하여 배낭을 점검허고 돌로 된 이정표를 찍어 둔 다음 오른쪽 비탈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곧 군부대의 옆을 돌아 등산하게 된다. 오늘 날씨 역시 매우 덥다. 기온이 30도가 넘을 것 같다. 그러나 습기는 지난 주(대야산 구간) 산행 때보다는 적은 것 같아 다행이다. 바람이 가끔 불어 주즌데 바람이 불지 않을 때에는 정말로 무덥다.


다행히 오늘 코스는 높낮이의 변화가 심하지 않고 거리도 길지 않아서 고생스럽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산행을 잘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길은 계속해서 완만하게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힘이 덜 드는 코스인데 주변으론 낙엽송의 꼿꼿한 모습들이 자주 보이고 활엽수들도 멋진 숲을 이루고 있다. 691,3봉과 조봉이 있을 터인데 표지도 없어 그냥 전진하는데 10시 40분 고도 740m의 봉우리를 지나가게 된다. 7분 후에는 772m 되는 봉우리를 통과하자 말자 헬기장이 하나 나온다. 헬기장엔 풀만 무성하고 나무가 없으니 뜨거운 여름 햇볕이 내려쬐고 있다.


또 다시 7분 후인 오전 10시 54분 헬기장이 또 하나 나온다. 계속해서 길은 완만하게 오르막이나 힘이 들 정도는 아니다. 860m 정도까지 고도가 오르더니 다시 820m 정도까지 떨어졌다가 황학산을 향하여 올라간다. 날씨만 덥지 않으면 아주 가기 쉬운 길일 것 같다.


오전 11시 24분 갈림길에 도착하여 잠시 쉰다. 오른쪽으로 가면 흰드메와 분지안말로 갈 수 있다고 이정표에 적혀 있었다. 이정표를 촬영하고 더운 날씨레 대비하여 준비한 얼음물을 마셨다.


오전 11시 41분 황학산이라는 표지가 나무에 걸려 있는 곳에 도착하여 잠깐 휴식을 취했다. 통조림을 꺼내어 먹고  앞으로는 나무사이로 백화산이 모습을 들어낸다.


12시 1분 3번째 헬기장을 지나자 곧 전망이 좋은 바위에 도착하였다.(12시 7분) 이곳은 고도가 993m인 곳으로 백화산이 바로 앞에 건너다 보이고 오른쪽 앞으로는 희양산의 바위가 햇빛에 빛나고 있었다. 파노라마를 위한 사진을 촬영하였다.


전망바위에서 길은 하강했다가 다시 백화산을 향하여 올라간다. 12시 26분 갈림길을 하나 더 지나고, 12시 28분 4번째 헬기장을 지나자 바로 백화산 정상이 된다.(12시 29분)

오늘 산행에서 최고점(해발 1,063.5m)인 백화산은 꼭대기가 평평하고 나무들로 둘러싸여 360도의 전망은 제공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240도 정도의 전망은 있기에 사진을 찍고 주변경치를 감상하였다. 산님들이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피해 길을 조금 더 내려온 지점에 자리잡고 점심식사를 했다. 오늘 식사는 빵이다. 간편식으로 준비한 것인데 뻑뻑해서 잘 넘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찬물이 있으니 다행이다.


남쪽으로 뻗어가던 대간길은 백화산에서 우측(서쪽)으로 90도 이상 꺾어진다. 따라서 오늘의 대간길은 타원의 반을 도는 형상이 되었다. 중심에 있는 분지리를 에워싸고 대간길이 그 주위를 돌아가게 되어있어 매우 재미있는 형국을 이루고 있는데 이것은 전망바위에서 그 모습을 즐길 수 있었다.


10분 정도의 식사를 마치고 12시 50분 쯤 서쪽을 향해 계속 가는데 이제껏 자주 불어주던 바람이 그치니 운행이 고통스럽다. 떰은 이미 아래 위를 적셔 물에 들어갔다 나온 꼴이 되었다. 가끔 마시는 얼음물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 물을 머리에 조금 뿌려서 더위를 물리쳐 보기도 한다.


길은 약간의 상승도 있으나 대체로 하강하여 오후 1시 19분 해발 890m(GPS상으론 903m)의 평전치에 도착하였다. 팻말이 있어 이곳의 유래를 잘 설명해 주고 있었는데, 이 고개는 평밭등으로 불리었고 경북 문경시 마성면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을 이어주는 고개였으나 지금은 폐도가 되었고 등산로로만 쓰인다고 한다. 남쪽에 있는 문경시 마성면 상내리의 한실마을은 백화산 주위에 선교를 하던 천주교의 성지로서 1866년 병인박해 때에는 첩첩산중의 은신처로서 교인들이 피신해 있던 곳이라고 한다.


잠시 평전치에서 숨을 고른 후 다음 목표인 사다리재를 향하여 다시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사다리재까지는 약 한시간이 소요되는데 중간에 981봉을 넘어야 하는 것으로 지도에 표시되어 있었다.


날씨는 무더운데 바람이 잘 불지 않아 제법 지치는 산행이다. 이제 마지막 더위이기를 기원해 본다. 다음 주에도 대간길을 가야 하는데 이렇게 더울까봐 걱정도 된다. 평전치를 떠난지 20분이 채 안된 오후 1시 38분 981봉이란 표지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였다. GPS의 고도는 966m 밖에 안된다. 15m의 오차가 신경 쓰인다.


33분간 내리막길을 더위와 싸우며 내려오니 오후 2시 11분 오늘 백두대간길의 끝인 사다리재에 도착한다. GPS상 고도는 843m로 제법 높은 지점이다. 이곳은 작년 가을에 희양산구간을 갈 때 왔던 곳이라서 반가운 마음이 생겼다. 그러나 그때 분지리에서 힘들게 쳐올라온 기억이 나는 데 오늘의 느낌과는 꽤 달랐던 것 같다. 계절과 산행방법에 따라 같은 곳이라도 매우 다르게 느껴짐을 알 수 있겠다.


사다리재에서 우측으로 꺾어 분지리로 내려가는 길은 이제 까지의 길보다 두배는 더 가팔랐다. 너덜지대에 가깝도록 길이 돌로 되어있고 습기가 조금 있어 미끄러우므로 조심해야만 했다. 능선을 내려서서인지 바람 한 점 없으니 더욱 고역이다. 어서 빨리 계곡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물을 만나 실컷 끼얹고 싶은 심정이다.


한참을 내려오니 풀이 무성한 제법 큰 묘지에 도착하고 길은 액간 완만해진다. 다시 관목과 풀을 헤치며 내려가니 드디어 시냇물 소리가 귀에 시원하게 들린다. 곧 만난 계류에 세수를 하고 머리에 물을 뒤집어 썼다. 물도 몇모금 머금어 보았다. 살 것 같다.


경사와 더위에 시달리며 비탈을 내려온지 38분만에 산행종점인 분지리 광장에 도착하였다.오후 2시 49분이었다. 이렇게 해서 4시간 53분간의 산행이 끝났다. 거리는 GPS로 보면 13.3km 였다.


분지리 안말마을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할일은 시냇물에 몸을 담그는 일이었다. 마침 돌로 이루어진 시내가 옆에 있고 수량도 충분했다. 옷을 입은 채로 물속에 들어가 몸을 식혔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주요지점의 도착시각과 고도(m) 

 

주요지점

도착시각

지도상 고도(m)

GPS 고도(m)

이화령

09:56

529

528

황학산

11:41

910

914

전망바위

12:07

-

993

백화산

12:29

1,063.5

1,061

평전치

13:19

890

903

981봉

13:38

981

966

사다리재

14:11

-

843

분지리

14:49

-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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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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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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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본 백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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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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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본 희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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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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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에서 찍은 파노라마(깔끔하게 붙지 못하니 분위기 전달을 위해 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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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부터 8장은 백화산에서의 전망사진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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