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23. 16:48ㆍ명산산행기 Famous mountains
4월의 셋째 주 일요일, 봄이다.
봄, 그 얼마나 기다리던 그리움이었던가?
그 봄만 오면 꽃들은 저절로 피어 춤추고 연두빛 여린 가지에선 희망이 꽃피지 않던가?
그때 우리는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들판을 헤매었었다. 봄을 찾아서, 봄을 맞아서...
오늘, 그 봄날을 맞아 우리들 경동의 악우들은 한북정맥의 봄 속으로 걸어들어 갔다.
그래서 하루 종일을 봄 속에 묻혀 지냈다.
우리들 몸과 마음에서 봄 물이 뚝뚝 듣는 듯 하다.
그 봄을 찬양하라!
8시 52분, 큰넉고개를 넘는 구도로에서 버스를 하차하였다.
9시 10분경 큰 (새)길을 무단횡단하여 산행들머리를 찾아내엇다. 들머리에 있는 묘지에서 잠시 쉬며 우명길군으로부터 산행안내를 받는다.
길은 가히 비단길이다. 낙엽이 적당히 받쳐주어 붕긋이 뻗은 산길은 실크로드처럼 푹신푹신하다.
11시 반 경 해발 622m의 주엽산을 지났는데 나는 표지를 못보고 지나치고 말았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12시가 안되었지만 같이 모여서 점심식사를 했다.
12시 20분,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오후 1시 14분 비득재에 도착했다. 비득재엔 음식점이 떡 버티고 있었다. 아스팔트길을 건너 산비탈을 다시 올라간다.
오후 1시 56분 고모산이라고도 불리우는 노고산에 도착했다. 해발 366m 이다.
오후 2시 58분경 묘지가 많은 공원묘지같은 곳을 지나갔다. 한 쪽 편에 천도교도들만의 집단묘지가 보였다.
오후 3시 20분경 군부대를 둘러 싼 철조망 옆을 한참 지나갔다.
오후 3시 50분, 다름재를 통과하는데 아스팔트길 위로 많은 차들이 다니고 있다.
산을 하나 넘어가니 큰 도로가 나오는데 오늘의 종점인 축석령에서 남쪽으로 난 길이었다.
조금 헤매었지만 지도의 방향대로 북쪽으로 가니 축석령이 나왔다.
오후 4시 49분 약 8시간의 산행이 무사히 끝났다.
이번의 산행사진은 모처럼 2kg 가까이나 나가는 큰 카메라(CANON)를 들고 수고했으나 잘 찍지 못 했다.
카메라 설정을 잘 살피지 않고 촬영을 하였기에 노출이 엉망인 사진들이 나왔다. 나도 모르게 수동(M) 모드에서 찍은 것으로 100장 넘은 사진들이 대부분 노출부족이 되고 말았다. 포토샵의 힘을 빌어 고치긴 하였지만 원래의 좋은 품질의 사진은 안 나오는 것 같다. 사진 촬영시엔 늘 확인을 해야 하는데 걸음 옮기는데에만 신경을 썼기 때문에 사진에는 소흘하고 만 것이다.
잘 안 나온 사진들이지만 포토샵에 넣어 레벨을 높히고, 펴고 자르고 화소수를 줄이고 글자를 넣는 등 어르고 겁주어 43장을 만들어 내었다. 산행기에 곁들여 같이 실어서 산행의 경과를 살필 수 있도록 하였다.(사실은 산행기가 아니라 산행사진이 되고 말았지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촬영시각을 기록하고 필요한 경우 장소도 기록하였다. 거기다가 덧붙혀 아주 짧은 단상이나 설명도 덧붙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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