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080503 도덕봉 산행 영상일지

2008. 5. 9. 10:23명산산행기 Famous mountains

5월의 찬란한 날 대전하고도 유성, 계룡산옆구리에 붙은 도덕봉을 산행하였다.

이른 새벽부터 제기동 집을 나와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며 7시반까지 신용산역 2번 출구로 가려니 바쁘다. 결국 1, 2분의 지각 끝에 꼴찌로 김정호회원의 승합차에 합석할 수 있었다.

 

7명의 용사(김정호기사, 우명길 유한준, 오창환, 박승욱1, 2, 이규성)를 태운 승합차는 전용차선을 따라 씽씽 달려 9시반이 안되어 유성의 한밭대학교 앞에 도착했다. 거기서 정병기회원의 차(부인 박의정여사와 동승)와 박웅경회원의 승합차(산행동료와 같이 나타남)를 만나서 수통골 주차장으로 고고 씽.

 

산행 참석자를 다시 정리해 보면

 

우명길, 김정호, 유한준, 오창환, 박승욱1, 박승욱2, 박웅경, 박웅경동료, 정병기, 박의정(정병기부인), 이규성의  11인이다.

(연회장에서 이영훈 합류)

 

오늘의 산행은 대전을 잘 아는 박웅경회원이 안내하는데 533m의 도덕봉에 올라 제법 긴 능선 줄기를 따라 비슷한 높이(532m)의 금수봉에 가고 거기서 다시 조금 낮은 빈계산(415m)까지 갔다가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자 시계반대방향(Counter Clockwise) 운행이다.

 

6시간이나 걸릴 것이라고 겁을 주어서 인지 초장부터 박승욱1 회원이 뒤쳐지려고 한다. 그러나 능선에 올라서서는 박회원도 문제가 없이 잘 따라온다.

 

간단히 주요장소까지의 도착시각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10:06 주차장 집결

10:14 산행 들머리애서 산행시작

11:28 도덕봉 도착

12시 조금 넘어서 맛있는 점심밥 먹기(이 때 박승욱1 회원 뒤쪽에서 나타나 합류)

13:59 금수봉 도착

14:48 빈계산 정상 도착, 여기서 능선을 따라 들머리로 갈 수 있으나 계곡에서 물을 보고자 백(back)하여 수통골 계곡으로 하산하였다. 그러나 가믐 탓에 물은 없고 마른 시내만 보였다.

15:38 들머리 도착하여 원점회귀가 이루어지고 약 5시간 반의 산행이 무사히 끝났다.

 

이제는 박웅경회원이 마련한 주연에 초대받아 얌냠하는 일만 남았는데 시간도 넉넉하니 냇가 하류에서 발을 닦으며 피로를 푼다.

 

유성 쯤인가 본데 KBS 옆에 있는 일식집에서 주연이 시작되는데 주연 한 분이 더 오신다. 박웅경회원의 아내이신 Mrs. 박 님. 그리고 한참후 조연 한 분이 나타났는데 왕년에 동문산악회에서 맹활약하던  이영훈  회원.(이 회원의 출현은 불에 기름을 붓듯이 술병에서 술이 흘러나오는 속도를 꽤 빠르게 했다.)

 

물쓰듯 술이 흐르고 끝도 없이 야그가 흘러내린다. 그러면서 넙죽넙죽 받아 마시는 생명의 물(술)에 이 넘도 젖어 간다. 옆에 앉은 정병기 회원은 조금 더 젖는 것 같다.

 

여름같은 봄날인데 그래도 봄은 봄이다. 봄이 희망의 계절이기에 오늘 만큼은 희망에 쩔고 싶다. 그래서 오늘의 이름은 여름이 아닌 '봄'이어야 한다.

 

바짝 붙어 앉은 박웅경회원 부부의 포스가 심상치 않다. 수준급의 입담과 리더십이 자리를 압도한다. 두 사람의 금슬에서 흐르는 행복이 연회장을 가득 채우는데 아쉬운 시간, 우리들의 봄날은 그렇게도 빨리 갔다.

 

아쉬운 이별 후 나는 김정호군의 차에 다시 탑승하는데 기사가 유한준회원으로 바뀐다. 두어시간의 긴 연회중, 생명의 물에 젖지 않는 유한준 회원의 인내가 놀랍다.

 

차는 서대전역을 어렵게 찾아 우명길회원을 방출하고 (우회원은 정읍으로 가서 찜질방에서 일박한 후 내일 호남정맥을 속속들이 탐험할 예정인지라 아쉽게도 바이바이) 유성에서 고속도로로 들어간다.

 

불콰해진 얼굴에 얕은 졸음과 싸우다 보니 어느새 한강변이다. 섹스 앤 시티의 배경을 닮은 레지던스, 스타시티의 동물내장과 같이 구불구불한 주차장으로 두 층을 내려가서 여기 거주자인 김정호, 오창환회원과는 바이바이한 다음 유한준회원의 차에 다시 탑승, 삼각지역에 도착, 우리집으로 가는 6호선 전철을 탔다. 두 박승욱회원과 유한준회원은 계속 북쪽 서대문쪽으로 고고 씽.

 

아침 6시반에 시작하여 밤 11시까지 진행되었던 길고도 구불구불했던 하루가 끝났다. 그 길이 굽어질 때마다 동료들의 땀과 웃음이 묻어났다. 그래서 행복했다면?

 

(후기)

 

박웅경 부부께, 그날 베풀어준 주연에 감사하고 앞날의 행복을 기원하며 이 글을 씁니다.

 

사진 13장 밖에 못 올리네요. 여느 때처럼 촬영시각과 가능하면 장소를 포토샵을 이용하여 써 넣고 아주 간단한 설명글도 넣어 봅니다. 그런데 정작 최고봉인 도덕봉의 사진도 안 나오고 인물 사진이 적어서 미안하게 되었네요. 저의 한계로 보아 주시고 인물사진은 정병기 회원 등 다른 분들의 사진을 참고하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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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동OB산악회
글쓴이 : 24이규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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