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1 서울대공원_둘레길

2021. 8. 22. 18:10포토DOCUMENTARY


  오늘은 토요일, 즐거운 산요일이다. 오늘도 동문 산행 모임의 산행 모임에 10인이 모인다. 원래는 관악산으로 가기로 하여,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시작하는 색다른 코스를 가기로 하였으나 비가 많이 올 거라는 예보를 접하고 관악산보다는 조금 편한 코스인 서울대공원 둘레길로 산행지를 바꾸었다.

  정부과천청사역에 10인이 모였다가 전철을 타고 대공원역으로 갔다.(10시경) 개찰구를 나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니 비가 제법 쏟아지고 있다. 종합안내소 쪽으로 직진하다가 우회전하여 조금 가다가 다시 좌회전하여 저수지 옆길을 지나 둘레길 입구에 도착하였다.(10:32) 여기서부터는 목제 계단을 여러 개 올라가서 숲속으로 들어간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우산을 썼지만 바람을 타고 들이치는 빗물을 완전하게 막아내지는 못한다.

  하늘은 흐리고 숲속은 컴컴하다. 한참을 가니 나무테이블과 긴 의자가 설치된 쉼터가 나오기에 잠시 쉬며 양XX 산우가 가지고 온 막걸리 2병을 꺼내 한잔씩 나누어 마셨다. 이제 신발 속으로도 슬슬 물이 스미어 들어오는 것 같다.

  둘레길 운행을 계속하는데 비는 그치지 않을 것처럼 계속 내린다. 11시 15분 쯤 약수터가 있고 바로 옆에 제법 넓은 나무 덱크가 깔린 쉼터에 도착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좋은 장소를 만났으니 여기서 식사하기 위해서 짐을 풀기로 한다. 마침 정XX 산우가 제법 넓은 4mX4m 타프(Tarp)를 가져와서 덱크 위에 그것을 설치하였다. 타프 밑에 휴대용 접이의자를 펴고 9인이 둘러앉았다.(일행 중 전XX 산우가 빗속을 뚫고 급히 선두에서 가느라 너무 많이 전진하여 돌아오지 못 하고 나중에 만나기로 함)

  타프로 만든 지붕아래에 아늑하게 마련된 자리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잔을 기울였다. 위스키, 맥주, 막걸리, 소주 와인과 말벌 집으로 담근 술 등 여러 가지 술이 공급되고 안주와 먹을 것도 많고 재미있는 담화도 많아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1시20분경 시작된 식사 겸 음주는 13시가 다 되어서야 끝날 수 있었다. 긴 점심이었다.

  비가 조금 약해진 틈을 타서 자리를 걷고 길을 나섰다. 둘레길에서 안쪽의 아스팔트길로 탈출하기 위해 작은 저수지에 도착하기 전에서 좌로 틀어서 공원 내부 길로 나올 수 있었다. 큰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비가 멎고 조금 있으니 햇볕까지 비춘다. 변화무쌍한 날씨이다. 비에서 놓여나니 기분이 한결 개운한데 신발 속은 그렇지 못 하고 질척하다. 잠시 쉬는 틈을 타서 양말을 벗어서 빗물을 짠 다음 다시 신어 보았지만 별로 개운하지가 않다.

  저수지를 건너 순대국밥집 앞에서 먼저 가서 기다리는 전XX 산우를 만나서 같이 대공원역으로 갔다.(오후 3시경) 뒤풀이는 사당동의 “속초어시장(방배점)”에서 하기로 하여 전철을 타고 사당역에 내려서 음식점에 도착하였다. 3,3,4인으로 3개 테이블로 자리를 나누어 앉아서 다시 회와 해물탕, 술 속으로 잠겨 들었다.

  올해는 때늦게 가을장마가 와서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하여 산행을 어찌 할까 걱정하였는데 다행히도 평탄한 곳으로 우산을 쓰고 한참을 걸을 수 있었다. 우중에도 타프를 쳐서 비를 막고 그 아래에서 담화를 나누며 동문 산우들과 진하게 우정의 잔을 나누었으니 정말로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고 하겠다.

 

'포토DOCUMENT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830 김포대명항  (0) 2021.08.31
20210828 관악산  (0) 2021.08.30
20210816 한강변 풍경과 나무들  (0) 2021.08.16
20210807 용마산_망우산_아차산  (0) 2021.08.09
20210731 청계산_옥녀봉_갱매폭포  (0) 202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