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30. 15:03ㆍ명산산행기 Famous mountains
고교 동기들과 명산순례를 위해 두타산으로 갔다. 인원이 10명이어서 전세버스를 빌릴 수는 없어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였다. 이 산이 높고 험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과거에 두어 번 다녀 온 곳이라서 조금 가볍게 생각하였는데 실제는 매우 힘든 산행이었다. 내리쏟는 급경사와 돌부리가 장애물이었다.
아침 6시 50분 양재역 12번 출구에서 나가 국립외교원 앞에서 8명이 버스를 탔다.(1명은 사당, 또 1명은 죽전 탑승) 졸다 보니 제천IC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38번 국도를 가다가 제천휴게소에서 20분을 쉬었다. 버스는 38번 국도를 따라 영월-신동-정선 남면-민둥산역을 차례로 지난 다음 사북읍에서 38번 국도를 나와 28번 도로를 타고 가닥 35번 국도를 만나서 곧 삼척시 하장면이 나온다. 지난 번 골지천 걸을 때 지나갔던 곳이라서 반갑다. 면소재지를 지나고 광동댐을 보고 숙암리에서 35번 국도를 나와 다시 28번 도로를 타고 북동쪽으로 댓재휴게소를 향했다.
10시 40분 경 예정에서 10분 늦게 댓재 휴게소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했다. 날이 맑은데 기온이 높다.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서 더위를 식혀준다.(일행 중 한 사람이 바람부는 광경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였다. 아래 동영상 참조) 한 사람은 버스를 타고 목적지인 무릉계곡에 가서 간단한 산행을 하기로 하였기에 일행 9인이 댓재를 떠났다. 3.5km 정도까지는 경사가 완만하여 크게 힘이 들지는 않았다. 3.5km 쯤 지나서 경사가 굽한 길을 수직 고도로 100m 쯤 힘들게 올라갔다. 그후 두타산 정상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길이었다.
13:28 해발 1,353m 라고 정상석에 새겨진 두타산 정상에 도착했다.(예전부터 있던 묘는 아직도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점심식사를 하려는데 후미 3인이 보이지 않는다. 우선 식사를 하며 기다리니 식사가 끝날 때 쯤 2인은 도착하였는데 마지막 한 사람이 한참 떨어져서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 기다려서 다 같이 내려간다면 산악회에서 내어준 7시간 안에 목적지인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하기에는 무리였다. 할 수 없이 두 사람이 남아서 마지막 사람을 기다리기로 하고 6인은 하산을 시작했다. 정상까지 올라오는 거리가 6.1km이고 하산길은 6.6km 정도인데 고도차는 등산이 547m로 계산되는데 하산은 1,219m로 계산되어 두 배가 넘어서 경사도가 2배 이상임을 알 수 있다.
경사가 급한데다가 돌부리가 많은 길이어서 내려오는 길은 아주 힘이 들었다. 게다가 산의 아래 쪽으로 내려오니 아까 세게 불던 바람도 잦아들어 무더울 뿐 아니라 정해진 시간까지 주차장에 도착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산행이 힘들었다. 계곡에 내려서니 길은 다시 완만하게 변하고 삼화사를 지나고 곧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냈다. 정해진 출발 시각인 오후 5시 45분에서 5분도 안 남은 시간이었다. 후미 3인은 연락이 되었는데 나름 잘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3인은 버스를 못 타고 현지에서 1 박후 다음날 상경하였다.)
오후 5시 50분경 버스는 무릉계곡을 출발하여 동해시로 나가서 아침과는 달리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을 향했다. 중간 휴게소에서 15분 가량 쉬고 양재역에 도착한 시각이 9시 20분 경이었다. 무사히 산행을 마쳤으나 일행 중 3인이 같이 못한 점이 아쉬웠다. 사력을 다해 힘을 쓴 힘든 산행이었다.
- 후기 -
1. 골을 때린다는(頭打) 頭陀山
동해 쪽으로 경사가 심하여 산행하기에 힘들다고 골을 때리는 산이라는 별명도 있다고 한다. 산의 남서쪽 들머리인 댓재의 고도가 806m(나의 GPS 자료)이므로 거기서 1,353m 정상까지 올라가는 고도가 547m이어서 여느 산 올라가는 것처럼 크게 힘들지는 않다. 그러나 내려가는 고도차는 1,353m 정상에서 무릉계곡 주차장 해발고도 134m(나의 GPS자료)를 빼면 1,219m나 된다. 거기다가 길에 돌이 많이 박혀있어 걷기에 쉽지가 않다.
시간을 충분히 준다면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었을 것이나 정해진 7시간 안에 등산을 끝내야 하기에 힘이 더 들었다. 점심 시간에 후미를 기다리며 시간을 허비한 것도 잘못이었다. 경사가 급하고 돌이 많은 것은 생각지 못하고 거리가 비교적 짧은 것만 보고 산행을 쉽게 생각하였던 것도 실제 산행이 힘들어진 한 요인이었다.
결국 한 사람이 뒤에 처져서 그를 부축하기 위헤 두 사람이 기다려서 같이 내려왔다. 3인의 후미는 정해진 시각보다 세시간 이상이나 늦게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두타산이 이름대로 골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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