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2. 19:53ㆍ포토DOCUMENTARY
토요일이니 산요일이다. 오늘은 북한산 비봉을 보고 삼천사 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헀다. 9시반 불광역 모임시간인데 한 두 분이 조금 늦다. 하늘은 맑은데 기온이 제법 높다.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 셈이다. 산행 중 불어주는 바람이 있어 견딜 만하다.
불광역 2번 출구 근방에 모였다가 9시 55분경 큰길을 따라 걷기를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서 길을 찾아 족두리봉을 향하는데 바윗길이 제법 가팔라서 힘이 꽤 든다. 두어 번 쉬면서 족두리봉에 도착했다. 비봉 쪽으로 산행할 때에도 힘이 들어 대개 비켜 갔는데 오랜만에 올라 보았다.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경치가 시원하다. 다 같이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했다. 동영상을 하나 찍었다.
족두리봉을 조금 내려와 우측 길을 택해 족두리봉을 우회하기 위해 조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서 능선에 붙는 길을 택하여 향로봉 쪽으로 움직였다. 한 500m쯤 갔을 때 길옆에 모여 막걸리 3병을 꺼내 목을 축였다. 오늘 인원은 12인이다. (내부 9인 동문 + 외부 3인) 그중 외부에서 온 김XX박사(여)가 배다리 막걸리를 차게 식혀서 가져온 것이다. 시원함을 맛본 휴식이었다.
얼마 가지 않아서 점심시간이 다가오기에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했다. 회장께서 가져온 아이리쉬 크림 리쿼(술)가 나왔는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도라지주, 막걸리, 와인 등이 나와서 나누어 마셨다.
식사로 배가 부른 다음 가는 길은 더욱 힘들다. 향로봉 옆으로 난 가파른 길을 올라갔다. 그 동안 향로봉 옆을 지나면서도 정상에 가보지 못 했는데 이번에 비로소 가 보았다. 지나가는 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그 동안 시도를 안 한 것이 이상했다. 바위 위에 서서 동영상을 하나 찍었다.
다음 목표는 비봉이다. 향로봉에서 비봉까지는 능선길이라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었다. 비봉 입구에 도착하였으나 비봉까지 가 볼 사람이 없다. 거기서 잠시 쉬면서 뒷사람을 기다렸다가 같이 움직여서 사모바위를 향했다. 역시 능선 길로 힘이 들지 않는다. 사모바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삼천사 가는 길로 하산 길에 오른다.
길이 좋지 않아서 신경이 쓰이는 길이다. 알탕 할 곳을 찾아 한참을 내려가서 폭포 밑에 자리를 잡았다. 양말을 벗고 윗도리도 벗어젖히고 시원함을 즐긴다. 내려오는 길에 몸이 아주 더워졌기에 다들 물을 만나 시원하다며 물을 끼얹는다. 시원한 족욕을 끝내고 계곡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지루한 걸음 끝에 삼천사에 도착했다. 삼천사는 설명 간판에는 三川寺인데 대문에는 三千寺로 쓰여 있고 3,000명이 모여서 도를 닦을 수 있어서 삼천사라고 했다고 한다.
건물과 정원을 보는 동안 회장께서는 법당에 들러 우리 산행의 안전을 기원하셨다. 절에서 한참을 내려오니 탐방안내소가 나오고 오늘 조금은 힘들었던 산행이 끝났다. 바로 근처의 음식점, "토속정"에서 뒤풀이를 가졌다. 12인이 4, 4, 4로 헤쳐 모여 상 3개를 받아서 삼겹살 안주로 소주, 맥주와 막걸리로 작은 잔치를 벌였다.
음식점의 SUV로 구파발역으로 나올 수 있었고 역 근처 상가의 노천에 자리를 잡고 생맥주와 통닭으로 목을 축였는데 회장께서 부담하였다. 맥주를 마신 후 구파발역으로 와서 3호선을 타니 환승 없이 집까지 단번에 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마지막 더위의 방해를 무릅쓰고 비교적 힘든 코스를 무사히 마쳤다.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압권이었다. 산 동료들과 나누는 대화도 일품이었다. 박XX군이 세족장소에서 불러준 창이 절창이었다. 시원한 배다리 막걸리와 삼천사의 마애불 등, 작은 즐거움도 많아서 힘이 들던 기억을 많이 지워주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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