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9. 08:52ㆍ포토DOCUMENTARY
낙동정맥을 같이 가던 동문들이 다시 한번 뭉쳤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아직도 버스를 대절한 낙동정맥 현장으로의 원정은 불가하기에 그 동안 낙동팀은 산행을 못하고 후면중이었지만, 슬슬 기지개를 켜고 산행에 나섰다. 실제 정맥길은 아니지만 서울서 가까운 양평의 청계산_부용산 연계산행으로 코로나 종식후 낙동정맥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아침 9시 반에 경의중앙선 국수역에 고교 동문 선후배 16인이 모여 산행을 시작했다.(한 동문은 나중 합류하여 총 17인이 산행함.) 조금 춥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맑게 개인 하늘 아래 바람이 거의 없어 춥지 않고 산행하기 좋은 날씨였다. 마을길을 지나 곧 숲길로 들어서고 얼마 안 가서 약수가 나오는 쉼터에 도착하였다.(약수는 대장균으로 음용부적합이다.)
산길은 충분히 넓고 편안했는데 참나무의 낙엽이 갈려 있었다. 형제봉에 가까이 가면서 경사가 가팔라져 조금 힘이 들기도 했다. 형제봉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한 동문이 집에서 손수 담근 막걸리를 내놓아 한잔씩 맛 볼 수 있었다.(우유처럼 걸쭉한데 독하지 않음) 청계산을 향해 떠나려는데 선배 동문께서 술을 파는 사람에게서 감로주 두 병을 사서 마시도록 해주었다.(이 선배님 호의는 청계산 정상에서도 발휘되어 감로주 두 병과 정종을 주문하고, 저녁 뒤풀이에서는 모자라는 식대를 메우기 위해 10만원을 쾌척함)
형제봉에서 청계산 가는 길은 완만하다가 송전탑을 조금 지나서 조금 가팔라졌으나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참나무 낙엽이 깔린 멋진 길을 지나 오늘의 최고점인 청계산 정상, 헬기장에 도착하였다.(12:04) 기념사진을 찍고 멀리 보이는 수려한 경치를 보다가 점심보따리를 풀었다. 몇 가지 술이 나오고 여러 가지 음식으로 식사를 하였는데 술이 모자란 듯하여 주변에서 술을 파는 사람에게서 술(감로주와 정종)을 주문하였다.
이제 하산길이다. 우선 형제봉까지는 같은 길로 가야 한다. 형제봉에 도착해서는 우측으로 돌아 부용산 쪽으로 난 길을 따라갔다. 얼마 안 가 급경사의 길을 만났다. 낙엽이 덮여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급한 비탈이다. 150m 이상 고도를 내려가는 것 같은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험한 비탈길이었다.
고즈넉하고 사각사각 낙엽이 밟히는 소리가 나는 멋진 산길을 가다보니 비득재에 도착하였는데 직진하여 산을 올라가면 부용산으로 가는 길이고 좌로 꺾어서 산을 내려가면 신원역으로 가는 삼거리이다. 선두 여러 사람이 부용산으로 해서 원래의 목적지인 양수역으로 간데 반해, 나는 신원역으로 가는 팀에 합류하였다.(부용산은 2주 전에 혼자서 미리 탐방하였다.)
비득재에서 신원역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전원주택지로 산을 깎아서 단지를 조성한 곳을 지나며 한길로 내려오는데 길옆에 몽양 여운형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었다. 공사중이라서 닫혀 있어 내부에 들어가 보지는 못 하였다.(옛날에 같은 길로 내려오다가 한번 들어가 본적이 있었음)
15:23, 신원역에 도착하여 걷기를 끝냈다. 양수역에서 일행을 만나야 하기에 마침 들어오는 전철을 탔다. 한 정거장 떨어진 양수역에 우리 팀이 먼저 도착하였기에 역 앞에 있는 건물 2층의 “꿀미트”라는 고기집에 들어가서 삼겹살과 소주, 맥주, 막걸리를 주문해서 먹고 마시면서 뒤에 오는 동문들을 기다렸다.
한참후 모든 사람이 다 모이고 즐거운 여흥이 좀 더 계속되다가 양수역에서 전철을 타고 돌아왔다.
- 후기 -
2020년 관악산 종주 후 꼭 1년 만에 낙동정맥 팀이 모여서 같이 산행을 한 감격적인 날이었다. 모든 인원이 모이지는 못 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보니 즐거웠고 유쾌한 이야기를 맘껏 나눌 수 있었다. 날도 맑고 기온이 적당해서 편하고 안전한 산행을 했다.
산행에 동참했던 21회 이선배께서 기부를 많이 하신 날이었다. 늘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시는 아량에 고마움을 느낄 뿐이다.
15km가 넘는 길이 버거운지 걸음이 느려져서 1/3을 줄인 코스(10.2km)를 택하여 신원역으로 내려왔다. 물론 풀코스를 간 분들이 여럿이다. 건각을 뽐낸 분들이다.
적당한 날씨와 적당한 술, 맛있는 음식, 즐거운 대화가 함께 한 산행이었는데 이런 체험이 계속되길 바란다.(코로나가 끝나면 낙동정맥 종주를 이어간다는 언약 속에 우선은 매달 한 번씩 모여서 낙동에 대한 그리움을 환기하고 체력단련과 우정증진을 위한 산행을 하기로 결의하였다.)
A코스(풀 코스)와 내가 갔던 B코스의 경로를 나타내고 내가 갔던 길에서 찍은 현장사진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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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산 정상에서 한바퀴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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