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4 청계산

2021. 12. 5. 18:05포토DOCUMENTARY

  고교 동기의 산우회를 따라서 청계산을 올랐다. 10시반, 12인이 청계산입구역을 떠났다.(1인은 먼저 출발) 원터골 산행안내판 앞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고 맨 먼저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로 틀어 가까운 길로 매봉을 향했다.

 

  이 길에도 계단이 제법 많으니 크게 힘들지는 않은 게 다행이다. 한번 쉰 다음 정자 앞에서 쉬었다. 쉬는 자리에서 겉옷을 벗어 몸에 둘렀다. 날은 조금 추우나 걷다보니 몸이 더워진다. 정자에서는 직진하여 가파른 계단 길을 택하여 두 단계의 계단을 통해 헬기장에 도착하였다.(10:45)

 

  돌문바위에 가서는 시계방향으로 세 바퀴를 돌며 소원을 빌고 매바위에 도착했다.(11:04) 매바위 위에서 사방을 한 바퀴 돌며 동영상을 하나 촬영하였다. 날은 맑은데 멀리 보이는 풍경 위에 스모그가 끼었다. 옥에 티이다. 곧 나타나는 매봉(해발 582.5m)에 도착하니 혼자서 먼저 청계산입구역을 떠났던 친구 한명이 기다리고 있다.(11:11) 다시 모여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데 3인이 걸음이 늦어서 보이지 않는다.

 

  매봉에서 동쪽으로 20m 가량 내려온 아래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겉옷을 걸쳤다. 각자 가져온 안주거리와 간식. 그리고 한 친구가 가져온 막걸리를 풀어서 먹고 마시는 중에 후미 3인도 도착했다. 안성에 사는 친구가 안성산 생막걸리 두병을 가져온 것이다. 내가 가지고 간 와인은 술이 남아서 2/3병만 마시고 다시 배낭에 넣었다.(전날 같은 고교 - 같은 대학을 다닌 선후배 동문들과의 모임에서 한 잔 거하게 했기에 나는 술을 극도로 자제했다. 다행히 집까지 맨정신으로 올 수 있었다.)

 

  자리가 끝나고 혈읍재까지 전진했다.(12:13) 혈읍재에서 좌로 꺾어서 모두가 옛골로 향하는데 두 사람은 망경대 쪽으로 해서 내려가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옛골의 음식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은 춥지가 않고 봄날 기분이다. 한참 내려가다가 평상이 있어 앉아서 쉬는데, 친구가 배낭에서 큰 와인 병을 하나 꺼내놓고 마시자고 한다. 아까 산위에선 술이 많아 꺼내놓지 못 했던 술이다. 모두들 별로 마시기가 싫은지 소비가 잘 안되었지만 시간을 끌며 거의 다 소비했다.(나는 권유하는 최소한만 맛보았다.)

 

  자리를 파하고 옛골을 향해 내려갔다. 무량수전이 주불전인 정토사 앞을 지나갔다. 곧 목적지인 음식점 "옛골토성"이다.(13:54) 초겨울의 한 토요일, 비교적 짧은 산행을 친구들과 즐거이 할 수 있었다. 산의 위쪽(혈읍재 근처)에는 바닥에 눈이 살짝 보이기도 했으나 겨울산의 싸늘함과 백설을 맛볼 시기는 아직 아니었다. 옷을 다 벗어버린 나목들과 대화를 해 볼 수 있는 산행이었다.

 

                                                               
     매바위에서 한바퀴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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