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3 청계산에서 체력단련을 하다

2022. 9. 13. 00:00포토DOCUMENTARY

   9월 3일 토요일이자 산요일이다. 오늘은 단체산행에 가지 않고 아들과 둘이서 청계산으로 갔다. 산을 즐기지 않는 아들이 살이 많이 쪄 있어 운동도 시키고 산도 보여주기 위함이다. 청계산입구역에서 매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나보다 더 힘들어 한다. 하늘이 맑고 높아져서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더위는 여름보다는 덜 덥지만 가시지 않았다.

 

   자주 쉴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독려해서 매바위까지 올라갔다. 매바위에서 둘이 기념사진을 찍고 매봉에 도착, 목재 계단을 내려가서 혈읍재로 향했다. 조선 선비가 피울음을 울었다는 혈읍재에서 잠시 쉬며 옛날 일을 생각해 보았다. 정여창 선생이 무오사화를 당하여 그의 스승인 김종직이 부관참시되고, 조의제문을 썼던 김일손은 능지처참되며' 벗인 김굉필 등 사림파 선비들이 유배를 당할 때 선생은 피의 칼바람을 피하여 한양을 벗어나기 위해 청계산을 넘어 도망치는데 그때 피눈물을 흘리며 넘던 고개가 이곳 혈읍재였다고 한다.

 

   그후 선생도 무오사화를 피하지 못하고 종성으로 유배되어 거기서 병으로 죽었으나 갑자사화에 부관참시되었다. 중종 12년(1517년)에 복권되기는 했다.(우의정에 추증) 실제 역사의 현장에 서서, 조선시대 무서운 사화를 겪은 선비의 사연을 알고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가 바로 서야 하고 국가의 리더들이 정신차려야 한다는 상식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된다. 

 

   망경대에는 시설이 있어 망경대를 우회하여 이수봉으로 갔다. 이수봉에서 옛골로 내려오는 길에 개울에서 양말을 벗고 탁족을 할 수 있었다. 옛골에 도착하여 버스로 양재역 도착, 3호선 전철로 귀가하였다.

 

- 후기 -

 

  산은 언제나 힘들다. 일종의 체력 단련으로 산에 갈 때는 더욱 그렇다. 자주 산에 가는 나보다 산에 가지 않는 아들이 더 힘들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리라. 혈읍재를 능선길로 가르지르며 조선의 당쟁과 사화에 대해 생각해 본다.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와 혼주(바르지 못한 왕)들의 실정으로 많은 올바른 선비들이 참살되고 유배되었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인 정치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500년 이상 지난 오늘날은 어떠한가? 역시 엉망진창이다. 부정하고 야비한 자들이 우매한 백성의 표를 받아 날뛰고 있으니 걱정이 태산이다. 귀신들은 다 무얼 하는가? 그런 자들 하나 정리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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