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5 서울둘레길4-2를 가볍게 걷고 우정에 취하다

2022. 2. 6. 20:24포토DOCUMENTARY

  산요일인 토요일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고교 동기 산악회의 매달 있는 정기산행일이다.(올해 1월은 정초가 되어 건너 뛰었다.) 산행은 가볍게 정했다고 한다. 서울둘레길 4코스의 반을 역방향으로 걷는데 사당역에서 시작하여 우면산 아래로 해서 양재시민의 숲까지 둘레길을 간 다음, 둘레길에서 나와  양재천변을 조금 걸어 예약해 둔 원조 소금구이집으로 가는 경로이다.

 

  9시반 조금 전에 사당역을 나와 걷는데 인원이 30인이나 된다. [4-3] 스탬프 찍는 곳에서 스탬프를 찍고 주최측으로부터 산행 안내를 들은 다음 천천히 움직였다. 산행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는 편한 길이다. 오랜 만에 보는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운다. 영하 6-7도의 새벽 기온이 햇빛이 비춤에 따라 차차 올라 큰 추위는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어쩌면 몸에서 나는 열에 걷기에 가장 좋은 상태일지도 모른다. 

 

  혈액암에서 회복된 친구와 몇 달만에 만나 즐겁게 이야기하며 걸었는데 중간에 가파른 언덕길을 만나니 그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했는데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 매일 걷는데 보통 평지를 걷고 이런 산길은 아직 어렵다고 한다. 봄이 오면 남양주의 물소리길을 같이 걸어보자고 약속하였다.(그의 완전한 쾌유를 빈다.)

 

  언덕을 힘들게 올라간 다음 길을 벗어나 정상에서 조금 내려간 곳에 간식을 먹을 자리를 잡았다.(11:30) 햇빛이 잘 들고 바닥엔 낙엽이 쌓여 있다. 온갖 음료와 간식을 꺼내서 펼쳐 놓고 잔치를 벌였다. 술과 음식의 잔치이자 말의 잔치이다. 특별한 처지의 몇 사람이 일어나서 한 말씀 씩 선사한다. 산악회장, 동창회장의 발언 뒤 월남에서 돌아온 윤회장, 병마에서 회복된 박사장 등이다. 

 

  산을 내려와서 양재시민의 숲 근처, [4-2] 스탬프 찍는 곳에 도착하여 오늘 둘레길을 끝냈다.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제 양재천을 따라 걷다가 예약된 음식점으로 가면 된다. 천천히 걸어서 음식점(생고기, 원조소금구이)에 도착하였다.(13:08)

 

  즐거운 뒤풀이가 시작되어 목살구이를 안주로  막걸리와 소주를 마셨다. 두부찌개와 계란찜이 나오고 후식으로 냉면 반 그릇을 먹었다. 오랜만에 모인 탓인지 여럿이 모여서 조금은 시끄럽고 고조된 분위기가 계속되다가 아쉽게 끝났다. 매봉역까지 걸어서 전철을 타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맛보는 아주 쉬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