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5. 10:54ㆍ포토DOCUMENTARY
평해길 2회차 걷기후 2주가 지났다. 같은 화요일에 3회차를 진행했다. 이번엔 운길산역에서 시작하여 S자로 길을 걸은 다음 신원역에서 끝나게 된다. 10:35경 4인이 운길산역을 출발하여 강변으로 나가서 양수리로 가는 다리를 건넜다. 자전거와 보행자만을 위한 다리이다. 날이 맑고 강물은 약하게 흔들린다. 산수유가 피기 시작하고 버들개지에 약하게 연두빛이 비친다.
앙평이 서울보다 춥기에 꽃 피고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도 조금 늦은 것 같다. 북한강변을 따라서 두물머리(두물경)까지 갔다. 산수유꽃이 노랗게 피기 시작한다. 서울보다 조금 늦다. 족자섬이 앞에 보이고 멀리 예봉산, 검단산, 용마산이 솟아 있다. 두물경이라고 새겨진 바위에서 180도 유턴하여 큰 나무들이 여기저기 서있는 두물머리 나루터로 갔다. 버드나무 가지에도 약하게 연두색 빛이 올라오고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는데 액자틀을 세워 놓은 곳에서도 찍었다.
건너편의 세미원으로 질러가는 다리는 가라앉아 있어서 돌아서 가야하므로 관람을 생략하였다. 공원의 길가에 정자가 있어 그 안에 들어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양수역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양수역에서 개구부로 철길을 건너가니 양수리 성당이 니온다. 잠깐 들러서 소원을 비는 단에 양초를 켜고 길을 갔다.
개천을 따라서 부용리까지 제법 걸으니 길은 우측 산자락으로 들어가는데 한음 이덕형의 신도비가 나왔다. 묘도 근처에 있다는데 들르지 않고 생략했다. 길을 따라 주택들이 서있는 차도를 따라 올라가니 드디어 찻길이 끝나고 산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이 나왔다. 청계산의 형제봉과 부용산을 사이에 두고 산을 넘는 고개이다.(전에 몇 번 90도로 가로질러 통과한 고개이다.)
조금 힘들게 언덕길을 올라가서 고개마루애 도착하여 잠시 쉬었다. 고개를 내려가니 다시 전원주택들이 나오고 찻길이 나왔다. 다시 작은 고개를 넘으니 길의 좌측으로 몽양 여운형의 생가가 나온다. 기념관을 살펴보고 엘리베이터로 2층에 올라가서 생가까지 구경하였다. 주택을 살펴보니 부잣집으로서는 아주 큰 규모는 아닌 듯하였다. 주변에 그분의 어록을 새겨놓은 바위들이 늘어서 있고 작은 야외공원도 있었다.
500m 가량 떨어진 신원역에 도착하여 걷기를 끝냈다.(15:22) 음식점이 하나 있는데 휴업중이다. 작은 슈퍼에서 막걸리를 한 병 사고 안주로 새우깡과 맛동산을 한 봉지씩 샀다. 잠시 야외식탁에 앉아서 쉰 다음 신원역으로 갔다. 18시 13분 열차에 탑승하였다.
평해길이라고 해서 옛날 선비들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현대의 평해길은 볼거리가 있으면 그곳을 거쳐서 가도록 되어있어 우회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에는 이덕형 신도비와 여운형 생가 때문에 길이 조금 우회하는 듯하다. 이유있는 우회길을 열심히 걸은 하루였다.
- 후기 -
1, 남양주시에서 양평군으로
정약용과 이덕형의 남양주에서 여운형과 이항로의 양평군으로 넘어가기 위해 북한강을 건넜다. 멀리 예봉산, 검단산, 용마산이 우뚝서서 쳐다보고 있다. 서울보다 더 추운 고장이라 이제서야 산수유가 살짝 피고 있는데 봄은 더디다. 이항로(1792-1868)는 위정척사파의 거두로 서양과의 개화를 반대하였고, 최익현(의병활동후 체포되어 쓰시마 유배중 사망), 양헌수(강화도 정족산성 전투 지휘), 유인석(의병장으로 투쟁) 등이 그의 제자이다.
2. 양평의 성립
양평은 양근군(楊根郡)의 ‘양‘자와 지평군(砥平郡)의 ’평‘자를 합하여 만든 이름으로 1908년 두 군이 통합되어 성립되었다. 양근은 상인문화가 우세하였고 지평은 선비문화가 우세하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지금은 서울에서 가깝고 경관이 수려하여 전원주택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남양주와 더불어 나이들어 은퇴생활을 하고 싶은 고장이다.
3. 여운형 생가
독립운동으로 유명하고 명연설가로 이름있는 여운형선생 생가에 들렀다. 좌우를 통합하여 통일된 나라를 만들자는 그의 큰 뜻은 우익 자객에게 암살당함으로써 실현되지 못 하였다. 해방후의 극렬한 좌우분열이 현대에도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강과 산의 경치는 이리도 좋은데 무슨 원수가 졌다고 반반으로 나뉘어져 이리들 각박하게 싸우는가? “너 죽고 나 살자”라는 속셈이 무섭다. 그래서 몽양선생의 통합정신이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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