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3 진흥왕은 순수비 세웠고 대구 산객들은 순수비 순례했다

2022. 11. 10. 08:49포토DOCUMENTARY

   10월 23일(일) 이북5도청 앞에서 서울 팀 3인은 대구팀(13인)의 버스를 기다렸다. 예정시각보다 30분 늦게 10시반 쯤 반가운 얼굴들이 버스에서 내렸다.

 

   참석자 : 차수근, 임상택, 차성섭·나경숙, 박상훈·최미애, 김칠곤·조순희, 정강재·김신재, 권재형(대구 11인)

              성봉현, 우명길(시인마뇽), 이규성(서울 3인)

 

   잠시 인사를 하고 비봉을 향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얼마 안 가서 금선사를 만나고 부속 암자로 바위 아래 목정굴이 있음을 알았다.  시간이 없어 둘러보지 못 한채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갔다. 이 경사는 비봉 근처에서 능선을 만나서야 완만해 진다.

 

 

   비봉 정상에 있는 진흥왕순수비에 가려면 암벽 구간을 통과해야 하기에 전 인원이 가지는 못하였다. 나도 용기를 내어 올라 가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이다. 1999년 일산의 건설기술연구원의 친구들과 처음 올라갈 때는 전혀 힘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신라의 진흥왕(526-576)은 한강 유역에 진출한 기념으로 이 비를 세웠는데 험준한 곳에 세웠기에 무슨 비석인지 아무도 모르다가 추사 김정희(1786-1856)가 1816년에 발견하고 판독하였다고 하는데 추사는 이 비에 두 번이나 조사한 날짜와 조사자를 새겨 넣었다고 한다.(일 종의 훼손 행위이다.) 그가 이 정도 험한 장소를 올라갈 수 있었으니 등산에 능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현재 이 곳에는 대체물이 세워져 있고 원래 비석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모조 비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동영상도 찍어 보았다. 마침 하늘이 맑아 먼 경치까지 조망할 수 있었다.

 

   비봉에서 내려와 사모바위까지 전진한 다음 돌아 내려가기로 하고 주변 헬기장에 자리를 폈다. 여러 가지 음식을 맛있게 먹고 술도 한 잔 씩 마셨다. 식사 후 공비 은신처를 돌아보고 승가사를 경유하여 구기동으로 내려왔다. 오후 3시에 청와대 관람을 신청해 놓았기 때문에 산행을 일찍 마친 것이다.

 

   청와대엔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하고 와서 입장하고있었다. 우리들도 쉽게 입징히여 사람들의 주릉ㄹ 따라 건물 구경에 나섰다. 영빈문으로 들어가서 영빈관 옆을 돌아 본관 내부로 들어가서 2층까지 올라갔다가 나왔다. 다음엔 관저로 갔다. 관저에는 마당까지만 들어가고 건물 내부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상춘재 앞으로 해서 정원을 통과하고 밖으로 나와 춘추관 안까지 구경하니 청와대 관람이 끝났다.

 

   청와대가 예상보다 언덕위에 지어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법 넓은 정원들과 숲을 가지고 있었고 건물들도 여유가 있었다. 매우 훌륭한 장소로 잘 가꾸어 놓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이 왜 여길 기피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다만, 공간이 넓어 머무는 사람이 적을 때에는 적적함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났다.

 

   청와대 관람 후 근처 궁정동의 청기와집이라는 음식점에서 뒤풀이를 하고 대구 팀을 환송하였다. 서울을 대표하는 산인 북한산에 올라갔다가 서울 최고 위계의 건물을 본 하루였다. 대구의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더욱 뜻 깊은 하루였다.

 

- 후기 -

 

[대구-서울 팀 북한산 갔다가 내려와 청와대를 보았다]

 

대구에서 손님들이 왔다 북한산 오르고 청와대 보러 왔다

그분들의 과거, 현재와 미래가 같이 왔다

큰 사건이다 잘 모셔야 한다

 

이북오도청 앞에서 성봉현대장 지휘로 산행시작

금선사의 목정굴은 관음기도 성지라네

가파른 돌길에 능선까지 고생하네

 

비봉의 남쪽 절벽 위험하고 아찔하다

99년 오를 때는 겁도없이 쉬웠는데

70노구 무거우니 다리가 부들부들

진흥왕의 쾌거 새긴 진흥왕순수비로다

 

한강 유역 차지했으니 삼국통일 초석 놓았고

험한 곳 찾아서 세워 놓으니 범접하기 힘들어라

고증학의 대가 추사가 두 번 올라

진짜 물건임을 확인해 주니 실물은 박물관에

 

대리물에 기대어 기념사진을 여러 장 찍다

추사가 등산에 능했음을 험한 길로 알 수 있듯이

대구의 산인들은 추사를 쪔쪄 먹을 듯 몸놀림이 가볍다

 

진흥왕의 패기와 대구 님들의 패기가 은연 중 닮아 있구나

국토의 중앙부를 꼭 손에 넣겠다는군

 

날은 맑고 시원하고 멀리까지 펼쳐진 경치는 일품이어라

새벽 밥 먹고 교통체증 시달리며 달려 온 보람을 여기서 확인

 

사모를 닮았다는 사모바위 아래 다채로운 먹거리를 펼쳐 놓는다

한 잔 술이 더 해지니 부러울 것 없이 배부르고 등 따숩다

1.21 공비 은신처 보니 좁고 한심해 만행의 현장이라 으시시하다

 

승가사 들러서 하산길이다 버스는 구기동에서 대기중이라

서둘러 타고서 청와대 간다

 

예약을 했으니 손쉽게 입장, 인파에 밀리면서 둘러 보았다

넓고도 조용해서 쓸쓸하겠다 이런 곳 차지하려고 그리 싸웠나

YS의 일갈이 이해가 되네

 

저녁은 청와대 근처 궁정동 청기와집에서

돼지고기 두부전골 소주, 맥주에 막걸리라

먹고 마시고 즐거운 시간

 

각자가 한 마디씩 즐거운 보고 새로 입회 한 쌍의 각오도 듣고

대박이 안 와서 섭섭했지만 내 말씀 끊지 않으니 그것은 다행

 

즐거운 시간은 너무 짧았지 어둠을 헤치고 한참 가겠지

오늘의 하루는 과연 어땠나 반갑고 즐겁고 보람 있었지

 

서울과 대구가 하나가 되어 서울의 진산을 탐방한데다

대통령 있던 곳을 돌아 보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새겨 두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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