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3. 08:22ㆍ포토DOCUMENTARY
고등학교 문예반 OB들과 문화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촌동 국립박물관에 가서 문화재를 관람하였다. 먼저 첫번 째 해설사로부터 박물관 전체를 대표하는 유물을 50분 동안 안내 받았다. 많은 유물들 중 몇 개만 골라서 짧은 시간에 보여주니 주마간산으로 박물관을 보는 기분이었다.
먼저 대동여지도로 갔다. 대동여지도 전에 훌륭한지도가 있었는데 동국대지도라는 이름으로 벽에 걸려 있었다. 다음은 원광사 월랑선사 탑비이다. 신라시대 고승들을 추모하는 탑비의 전형으로 보여준 것 같다. 그 다음은 백제의 벽돌인데 산수 무늬는 중국으로부터의 도교 전래를 보여준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신라 금관과 옥으로 꾸민 가슴꾸미개를 보여주고 진흥왕순수비로 갔다. 진흥왕순수비는 1832년 추사 김정희가 북한산 비봉에 올라가 확인하고 비석에 자기와 다른 1인이 방문했음을 두 번이나 새겼다고 한다. 다음은 경천사 10층 석탑이었다. 고려시대에 원나라에서 유행하던 탑 형식을 따라서 세웠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고려시대의 천흥사 종으로 안내되었다. 통일신라의 동종을 계승한 종으로 중국이나 신라의 종과 달리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용통이 있고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의 목이 되는 점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고려 청자를 대표해서 청자투각 칠보무늬 향로를 보았다. 8, 9점의 유물을 보는 것으로 박물관 전체에 대한 투어는 끝나고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을 감상했다. 다른 해설사가 한 시간에 걸쳐 해설을 했다.
외규장각 의궤는 조선 왕실 중요 행사의 모든 과정을 상세히 적은 공식 보고서라고 한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약탈당했던 의궤는 2011년 장기 임대 형식으로 145년만에 돌아왔다고 한다. 같이 한 번에 해설을 듣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앞사람들에 가려서 해설을 명료하게 들을 수가 없었다.
가이드 투어를 끝내고 2층 사유의 방을 구경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내었다. 2 구의 반가사유상이 컴컴한 방에 배치되어 있었는데, 사유의 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용히 관람하도록 부탁한다. 비슷한 두분을 같이 배치한 기획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 후기 -
한 달만에 문예반 동문들 10인이 만나서 문화기행을 하였다. 제일 후배인 총무가 계획과 현장 지휘에 고생을 한다. 인원을 확인하고 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일이 의외로 쉽지 않다. 해설 시간이 짧아서이겠지만 주마간산의 박물관 투어가 된 감이다. 박물관에서 좀 더 찬찬히 살펴 보아야 할 것이 있다는 정도의 감상을 가지고 돌아왔다. 왕실의궤는 왕실 문화에 대한 디테일한 기록이기는 하지만 기록 문화이고 예술품이 아니라는 데에서 조금 관심을 적게 가졌다.
비슷한 크기의 두 금동반가사유상을 한 공간에 배치하여 사유의 방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들었기에 그 방을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이 번에 소원을 이루었다. 이 미륵보살상들은 일본 국보 1호인 광륭사 목조미륵보살 반가상과 재료만 금동과 목재일 뿐 모습이 아주 닮아 있는데다가, 일본의 목조 반가상이 한반도에서 나는 적송(赤松)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결국, 일본 국보 1호는 신라나 백제에서 만들어져 일본으로 전해졌을 것으로 본다고 한다. 고대에 한국의 문화가 일본을 압도하였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현대에도 빨리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이다.(일본은 원래 국보에 번호가 없는데 미륵상의 주인인 광륭사 측이 이 조각상이 일본의 최고 문화재이니 일본국보 1호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다. : 인터넷 기사)
사유의 방에 들어가 보니 두 보살의 거리가 너무 먼 것처럼 느껴졌다. 또한 두 분이 서로 교감하지 않고 따로 앉아서 앞을 바라보고 있는 배치가 이상하였다. 좀 더 가까이 배치하고 두 분이 조금이라도 서로를 의식하며 연관을 지어보는 기획이 어떨까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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