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1 서울대공원 숲길에서 음식 잔치를 벌이다

2023. 1. 22. 23:44포토DOCUMENTARY

   날이 추울 듯하여 동문들과 조금 쉬운 곳으로 가기로 했다. 4호선 대공원역에 15인이 모여 서울대공원을 향했다.(10:10) 시계반대방향으로 산중턱에 난 숲길을 한 바퀴 돌기 위해서이다. 아스팔트길을 따라가다가 예전에 가던 숲길로 진입하려 하는데 수해로 입은 피해가 아직 복구되지 않아 숲길을 막아 놓았다. 2023년 5월까지는 출입금지다.


   조금 더 아스팔트길을 가다가 숲길로 올라갔다. 음지에는 얇게 눈이 덮여 있으나 대체로 눈은 귀한 편이다. 바람이 불지 않아 추운 날씨임에도 별로 추위를 느끼지 않아도 되었다. 2년전인가 여름에 비올 때 플라이를 치고 점심식사를 하던 추억의 장소를 지났다. 조금 더 가서 나무 테이블이 몇 개 있는 곳인데 표면에 얇게 얼어붙은 눈을 털어내고 자리를 잡았다.


   각자 싸 가지고 온 음료와 음식을 꺼내놓고 보니 매우 풍성하다. 배불리 먹고 마시고 하산길에 올랐다. 시계반대방향으로 숲길을 걷는 것인데 3/4 쯤 되는 지점에서 아스팔트길로 내려왔다. 대공원역에서 전철을 타고(15:33) 사당으로 이동하여 회식장소를 찾는데 원래 지목한 곳이 섣달 그믐날(음력)인 관계로 열지 않아서 “속초어시장”이란 횟집에 가서 술과 음식을 즐겼으니 음력절기로 송년회를 가진 셈이 되었다.

 

                                                                                         - 후기 -

    숲속 목제 테이블에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벌여놓고 먹고 마신 잔치는 정식 식사가 아닌 간단한 다과회였으나 음식 양이나 질로 보아 정규 식사를 능가할 정도였다. 술도 네 가지나 나왔는데, 아이리쉬 커피리쿼, 와인, 위스키, 영양소주였다.(산행 후 음식점에서 소주, 맥주, 막걸리를 맛보았으니 술 종류가 7개나 되는 날이 되었다.) 안주 겸 먹을 것으로는 각종 과일, 빵, 떡, 가자미 식혜, 묵은지 찌개, 과메기, 돼지머리편육 등이었다. 자세히 사진으로 기록해 두지 않은 점이 아쉽다. 배가 불러서 소화를 걱정하며 산을 내려올 정도였다. 마침 음력으로 2022년의 마지막 날이다. 음식이 풍성한 송년회를 산에서 가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