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4 서울둘레길 3코스로 강동을 걷다

2023. 2. 7. 09:04포토DOCUMENTARY

   고교 동기들의 산악모임(동산회) 정기산행일이다. 힘이 드는 산을 피해 서울둘레길을 택했다는데 그 대신 거리는 늘어났다. 3코스의 반 정도를 걷는 것으로 산행이라기 보다는 트레킹이라고 해야겠다. 둔촌오륜역이라는 생소한 역에서 시작하여 길게 뻗은 일자산(해발 134m)을 지나 명일근린공원을 통과하고 고덕산을 지난다. 고덕산은 해발 86m의 낮은 산으로 다음에 나오는 매봉을 지나 한강변으로 나오게 된다. 한강변을 따라 지루하다싶게 하류 쪽을 향해 걸어서 광진교에서 한강을 건너 광나루역 근처 음식점(광오지마을)에서 트레킹을 마쳤다.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두고 좁게 생성된 녹지(공원)를 따라 둘레길이 나있고 그 길은 동네 산책길 수준으로 낮고 여기저기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주민들에게는 좋은 산책로가 될 것 같다. 한강변 길은 햇빛을 막지 못해 여름엔 걷기에 불편할 것 같은데 단조로운 길이 너무 길게 이어져 있다.

 

- 후기 -

 

   강동은 서울의 변두리지역으로 잘 가지 않는 곳이었다. 낮은 산을 따라 둘레길이 개설되어 있고 군데군데 아파트가 솟아있는데 질서가 잘 잡힌 것 같지는 않았다. 한강변으로 나오니 탁 터진 경관이 마음을 시원하게 하나 제법 먼 길이 단조롭고 햇빛을 막아주는 장치가 없는 게 문제였다.(안 가 봤는데 강변에 만들어 놓은 생태공원으로 들어가면 달라질 수도 있겠다.)

 

   동쪽에 대한 내 선입감은 근본이 되는 방향이고 신비로운 곳일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금번 그 동네를 걸어보니 큰 신비감은 없고 서울의 다른 곳보다 정리된 감도 없고 큰 감흥을 주는 곳도 아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