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4. 20:36ㆍ포토DOCUMENTARY
토요일 대신 일요일에 산행을 했다. 윤병오씨와 함께 무의도를 종주하였는데 당산-국사봉-호룡곡산까지 간 다음 우측으로 틀어서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나와서(여기서 윤씨 친구 합류) 해상관광 덱크를 밟은 다음 바닷가를 걸어서 세렝게티까지 간 다음 해안을 떠나 산길로 해서 광명항까지 갔다.
아침 일찍 인천공항1터미널에 도착하여 3층 7번 출구 앞에서 9:40발 무의도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연육교를 건너가서 처음 정거장인 큰무리선착장에서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서 남쪽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날씨가 흐려서 먼 경치 감상이 시원치 않다.
한참을 급한 경사가 진 숲속길을 따라 작은 산의 정상에 올라가니 나무에 붉고 푸른 띠를 둘러 놓은 게 보였다.(이곳이 당산이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길이 없어졌다.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 보아도 역시 길이 없다. 지도를 보니 다시 올라가 조금 좌측으로 가면 길이 나오게 되어 있어 숲을 헤치고 비탈을 올라가 길을 찾았다.(당산에 다 올라오지 않고 길이 좌측으로 갈린 것을 몰랐던 결과이다.)
길은 다시 내려가서 실미재를 지나고 캠핑장처럼 생긴 광장을 지나서 국사봉을 향해 올라갔다. 11시 25분 경 국사봉(해발 230m)에 도착했다. 무의도 제2봉이다. 정상의 나무 덱크에선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술과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검은 돌로 된 정상석 사진을 찍고 돌아나와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국사봉을 내려와서 섬의 중간을 가로로 지나가는 찻길을 건너 숲속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르막길이라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 꾸준히 걸어서 호룡곡산(해발 243.6m) 정상에 도착하였다.(12:11) 정상에는 목재 덱크와 난간이 설치되어 잘 정비되어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가지고 간 와인을 한 잔씩 했다. 그리고 홀로 산행 중인 한 산객을 만났다.(앞으로 산행을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라고 하여 전화번호를 주고 연락하도록 했다. 저 아래에서 홀로 캠핑 중이라고 하였다.)
호룡곡산까지 산을 남북축으로 종주하였는데 이제부터는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내려가 바닷가를 탐방하기로 한다. 우측으로 틀어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나개에 내려가니 관광지로 밀려드는 차들이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연육교가 생긴 탓이겠지만 승용차가 줄서서 해수욕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버스정류장에서 윤씨의 친구를 기다렸다가 만나서 셋이서 바닷가로 나갔다.
바다 위로 설치된 탐방용 다리가 길게 뻗어 있어 그 위를 걸었는데 다리 아래에는 바닷물이 썰물로 빠져나가 갯벌이 들어나 있었다. 1km도 넘을 것 같은 다리가 끝나자 아래로 내려가 바닷가를 내쳐 걸었는데 작은 바위들이 많이 있어 걷기에 불편하였다. 한참 가니 단단한 모래로 갈 수가 있어 그곳은 편하게 통과하였는데 다시 바위길이 나타났다.
한참을 힘들게 걸어 바닷가를 벗어나 한 단 올라가니 캠핑장이 나왔다. 캠퍼들이 “세렝게티”라고 부르는 곳이라고 하는데 교통이 불편하지만 조용하고 경치가 좋아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 이름 때문인지 아프리카의 사반나 초원과 비슷한 풍경으로 생각되었다.(근처에 샘과 화장실이 없는 것이 문제로 보였다.)
가칭 세렝게티를 지나서 바닷가 바위길을 더 걸어서 산속 숲길로 들어섰다. 광명항으로 가는 길이다.(해변을 따라갈 수도 있지만 길이 험하여 산길을 택하였다.) 한참을 걸어 숲길을 벗어나 광명항으로 나왔다. 드디어 산행의 종점에 온 것이다.(15:41) 해물칼국수집에 들어가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낸 다음 17시 10분 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나왔다.
- 후기 -
무의도를 종주하기 위해 세 개의 봉우리를 넘고 바닷가에 나가서 관광용 탐방로 다리를 걸어 보고 해안가를 지나 세렝게티라는 야영장도 돌아보고 남단인 광명항까지 뒤집힌 S자로 갈 수 있었다. 바닷가 돌이 많은 곳에서 힘을 빼어서 조금은 무리한 종주이기도 했다.
섬의 최남단 아늑한 곳에 “세렝게티”가 있었는데 무료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야영객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외진 곳으로 교통편이 나빠서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호젓하고 풍경이 볼 만하여 아름아름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면적도 제법 되어서 많은 텐트를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제는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환경오염이 문제가 될 것 같다.
자연발생적인 야영장인데 이름을 짓는 법이 재미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국립공원) 초원을 따라 이름을 지은 것이다. 세렝게티는 야생 동물들을 보기 위한 사파리로 유명한 곳으로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 이름에서 야영객들이 추구하는 낭만성은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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