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7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두 젊은이
2023. 4. 11. 22:59ㆍ포토DOCUMENTARY
고교 동기들의 사진동호회를 따라 현충원으로 출사를 갔다. 참배를 할 곳이 있었다. 김장웅(고교 8년 선배)과 윤여덕(고교 동기의 형님)의 묘소로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전장에서 산화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는 줄 알았지만 현장에 가서 확인하니 더욱 슬펐다. 시를 하나 지어서 그들의 영혼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싶었다. 이승이 있다면 거기도 여기처럼 꽃이 필까?

















[부활절에 현충원의 두 젊은이를 추모함]
넓디넓은 현충원
동편 영역에
가까이 선 비석 두 개
누군들 그 사연에
눈물짓지 않으랴
1966.8.24. 산화
육군 중위 김장웅
1967.2.17. 추라이에서 산화
해병 중위 윤여덕
신들이 졸고 있는 동안
두 젊은이 타계했다
알 수 없는 섭리
그래도 믿어야 하나
생사로는
여기 있으면 거기도 있으려나
"거기도 꽃피나요?
여기는 꽃들 폈다 집니다"
화려한 꽃들도 쨍한 햇볕도
두 목숨 살려내지 못하니
여기선 봄도 낭비다
부활의 날에나 만나야 하나
"라자로야 나오너라"
한 말씀만 하시면 끝날 터인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되돌아 나오는데
평화 평화 평화를 주시오
젊은이들 살리는 평화
그분은 뭐하고 계시나
* 김장웅 : 고교 8년 선배
* 윤여덕 : 동기 윤여경군의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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